자원빈국 대한민국의 ‘뉴 골드러시’가 시작됐다. 최근 국내 한 증권사는 인도네시아 유연탄 광산 개발에 약 40억 규모의 직접투자를 결정하고 에너지펀드 모집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에너지펀드가 해외펀드에 간접투자해 온 실정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해외 자원개발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세계 주요 국가들의 에너지 확보전쟁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늦게나마 에너지 확보전에  뛰어 든 우리 정부 정책과 시기적으로 그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 상정된 ‘해외자원개발사업법’ 개정안이 올 9월 통과되면 국내 증권시장에 이른바 ‘에너지펀드 붐’이 일 전망이다.

더불어 자원확보를 위해 아프리카로 떠난 ‘에너지 사절단’의 행보와 그 결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이후 구체적인 자원개발 계약을 추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그 성사여부에 따라 자원빈국 대한민국의 운명이 크게 달라짐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에 정부도 지속적인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에너지펀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올 하반기 대규모의 에너지펀드를 조성, 해외자원개발 투자를 적극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또 각 증권사들도 에너지 관련 상품 개발을 위해 치열하게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른바 ‘뉴 골드러시’가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증권사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투자자들의 권익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이다. 특히 무분별한 상품개발이나 과열경쟁으로 인한 투자손실은 결코 없어야 한다. 이는 향후 에너지펀드 시장이 건전하고 바람직한 투자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그동안 부실한 정책과 기업의 과잉투자로 인해 초기부터 아쉽게 실패한 경우를 수없이 봐 왔기 때문이다. 이제 에너지강국 실현을 위한 큰 발걸음을 바로 에너지펀드가 감당하고 있음을 정부 당국과 기업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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