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에 관한 상식 알기쉽게 다뤄

[이투뉴스] 금융은 모든 사람에게 친숙하다. 예금과 대출은 물론, 최근에는 펀드까지도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됐다.

그런데 금융을 잘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주변에서 찾기 힘들다. 금융 전문가들조차 금융을 전반적으로 꿰뚫고 있지 못하다. 왜 그럴까?

우선 금융을 가르치는 대학에서부터 매우 분파적인 교육이 이뤄진다. 대학의 커리큘럼에는 거시경제학, 화폐금융론, 재무 관리, 투자론, 회계 원리, 국제금융론, 외환론, 금융시장론 등 분화된 과목들이 주종을 이룬다.

간혹 금융론, 금융학, 금융 개론이란 이름으로 개설된 과목들이 있지만 담당 교수의 관심 분야에 따라 금융의 일부분을 제한적으로 다루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다.

금융 자체가 이론보다는 현장 실무에 의해 발전해 왔기에 이론과 실무가 결합된 통합적인 사고를 요구한다는 점도 금융을 이해하는 것을 더욱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런 이유로 금융 분야 종사자들조차 자신의 분야에는 능숙해도 금융의 전체 상을 그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

신간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는 이렇게 다양한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 금융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금융의 종합 개설서'다.

금융경제학은 '금융 시장, 금융 상품, 금융 기관, 금융 규제에 대한 여러 이론'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이 책은 금융 담론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도록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역사이야기 등 평이하게 풀어 썼다. 그 과정에서 금융공학에 쓰이는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은 최소화했다.

때문에 재테크에 관심이 있지만 재테크 기술을 소개하는 실용서나 펀드 매니저의 설명을 들어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사회인들에게 금융의 기초적이고 종합적인 틀을 제시해 준다.

선물, 옵션, 스와프 등이 어떻게 다른지와 같은 기본적인 개념이나 쓰임새의 구분부터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이 책정되는 방법, 채권 가격과 이자율이 반대로 움직이는 이유 등을 알기쉽게 설명한다.

또 단기 채권에 비해 장기 채권의 이자율 위험이 더 큰 이유, 왜 우리나라에서는 골드만삭스나 리먼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이 발달하지 못했는지, 단 한 명의 트레이더에 의해 어떻게 거대한 은행 조직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는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초대형 금융 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등과 같은 평소에 알고 싶어 하는 궁금증까지 해소해 준다.

저자인 이찬근 교수는 한국의 가장 큰 경제위기였던 1997년 외환 위기도 소개한다. 당시 외환위기로 인해 펀드 투자가 붐을 이루게 된 배경 및 역사로 이야기를 시작해 펀드의 정의 및 간접 투자와 분산 투자 속성에 대한 설명으로 펀드가 다른 상품과 어떻게 다른지 구분해 준다.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는 모두 528쪽이며, 가격은 2만원이다.

이준형 기자 jjoon121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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