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유진 코오롱베니트 환경IT사업팀 ITE본부 차장

[이투뉴스] "목마른 자들이 우물가에 모일 수 있도록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혹은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 “

IT 서비스 전문기업 코오롱베니트는 IT 아웃소싱, SI(System Integration), 솔루션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 사업영역도 대외 IT 아웃소싱, 금융 IT, HR, 환경 IT, 기업용 솔루션 등 다양하다.

특히 기후변화 사업 분야에서는 2009년 환경관리공단의 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및 한국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 시스템 구축, 지난해 서울시 탄소배출권 컨설팅 사업 등 의미 있는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유진 코오롱베니트 환경IT사업팀 ITE본부 차장<사진>에게는 사업팀의 목표를 높은 곳으로 끌어 올리려는 의지가 분명했다.

"사업자와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단위에서 인벤토리를 구축하고 목표량을 감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

이를 위해 코오롱베니트의 기후변화 대응 솔루션 BENIT Carbon i는 컨설팅 의뢰 업체의 담당자에게 4차에 걸친 교육을 지원한다. 인벤토리 배출원을 찾고 시스템에 접속해 이를 등록하는 법을 지도하며 직접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가 교육을 ‘왜 받아야 하냐’며 귀찮아하고 부담스러워 했다. 그러나 정부의 환경규제가 가시화되면서 온실가스에 대한 지식과 대응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

사업자가 기후변화 대응의 질적 역량을 높이게 되면 솔루션 업체와의 수평적 관계, 협력자로서 논의가 가능해진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코오롱베니트는 정부 규제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규제들이 초기 시행되면서 현재 정부는 물론 학계, 연구계마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과 기업들의 생각이 교류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게 되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신속한 발견과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것.

"앞으로 중견기업들도 기후변화 탄소규제를 고려해 경영마인드를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 왔다. 과거 생산 단가만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했다면, 지금은 환경규제를 고려해 탄소배출량, 에너지소비량, 유해물질 등에 대응과 솔루션을 고민해야만 한다."

정 차장은 "각 기업들이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규모와 조건에 맞는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며 ”코오롱베니트는 이 과정을 돕고 지속적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파트너가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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