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군장에너지와 컨소시엄 사업허가 단독 신청…25일 판가름
폴리실리콘공장 에너지 조달·새만금 일대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감↑

 

▲ 새만금 산업단지 위치도
[이투뉴스]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OCI(대표이사 백우석)가 새만금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유력시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OCI는 계열사인 군장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 새만금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에 단독으로 허가 신청했다. 군장에너지는 군산지방산업단지 내 14개 업체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업체다.

오는 25일까지 새로운 사업허가 신청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OCI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다.

다수 업체가 사업허가를 신청할 경우 기술자문위원회, 평가위원회 등 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단독 신청일 경우 이를 생략하고 전기위원회와 에너지관리공단, 해당 지자체에 의견을 주고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OCI는 새만금 산업단지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계획에 따라 효율적인 에너지 조달을 위해 집단에너지 사업을 함께 준비해왔다. 특히 OCI는 사업계획이 외부에 새어나가지 않도록 보안에 철저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세부사업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새만금 산업단지는 OCI가 계열사인 군장에너지와 함께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이며 남은 기간 다른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사업자 선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통은 사업자들이 사업계획서를 책자 형태로 제출하는데 OCI는 마감일까지 볼 수 없도록 봉인한 상태로 제출했다"며 "현재 이중캐비닛에 넣어둔 상태인데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는 사업자는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OCI는 이곳에 1조8000억원을 들여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만4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제5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그룹도 새만금지역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키로 하면서 새만금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전북 군산시 새만금 제4호 방조제 동측에 들어설 18.7㎢(약 566평) 규모의 새만금 산업단지는 지난해 발표된 7개 집단에너지 공급 대상지역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지역 공공시설용지 720만㎡ 가운데 8만2420㎡ 부지에 열 공급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조6000억원이 투입돼 조성될 새만금지구 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R&D), 복합·공공시설 등이 갖춰진 미래형 복합산업단지로 꾸며진다. 올해부터 분양에 들어가면 내년부터는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올 초 변경·승인된 새만금지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에 의하면 열 수요량은 ㎡당 690만8265Gcal로 종전 수치보다 102만238Gcal 증가했고, 연료수요량은 기존계획 대비 4만887TOE 늘어난 연간 42만4110TOE로 분석됐다.

OCI는 집단에너지 사업권을 확보함으로써 열병합발전소를 활용해 공장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조달할 뿐 아니라 새만금지구 일대를 최대 에너지 수요처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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