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수 농학박사/자연환경보전연구소장

[이투뉴스 서정수 칼럼] 인간 생존을 위협하는 자연재해의 폐해가 전 지구적으로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는 약 950건의 자연재해 발생으로 30여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경제적 손실액은 무려 1300억달러에 달했다는 보도도 있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지난해 그 피해액이 90조원에 이르렀고, 일본의 지진 피해 예상액은 112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아이티의 대지진, 러시아의 폭염, 중국의 지진과 홍수, 파키스탄의 홍수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세계 도처에서 태풍, 홍수, 대설, 강풍, 지진, 풍랑, 가뭄, 지진해일 등 여러 형태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있다.
이중 주목해야할 점이 있다면 예전에는 북미나 남미에서의 발생빈도가 높았으나 최근에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발생빈도가 높다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한해 평균 우리나라에서도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4조7000억, 피해복구액 3조원, 재산 피해 1조8000억, 이재민 2만명, 사망자가 80여명에 이른다는 소방방제청의 자료도 있다.

예전과 달리 우리 정부도 국민의 생명보호와 안전을 목표로 많은 기관에서‘안전 한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얼마 전 극심한 황사주의 기상예보가 있은 직후 전국의 고속도로는 한산했고, 실제로 그 많던 한강변의 행락객은 감소했던 현상도 보았다. 온 국민이 자연재해의 폐해를 이제 몸으로 느끼는 절실한 때임을 알 수 있는 현장이었다.

이전의 자연재해는 예고없이 닥치는 관계로 그 대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예삿일이었으나 최근에 발달한 예보 시스템 덕으로 얼마간은 사전 감지가 가능한 일이 되었다.
첨단의 기상예보를 위해 우주에서 활약중인‘천리안 위성’은 대한민국의 위상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중앙정부, 지자체는 물론이고 학교 등에서는 사안별로‘재난대응 안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언제 어떠한 재해가 닥치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능할 것 같은 든든한 마음에 다행스럽기도 하다.

그러나 얼마 전 일본에서 발생 하였던 지진 해일(쓰나미)의 참상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우리로서는 마냥 방심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실제 학교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재난대응 훈련의 내용은 교과서적인 알림에 불과한 현실에서 좀 더 구체적이고 상황 전개에 따른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겪어야 하는 재난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분단 현실에 따른 더 큰 재난도 예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모의 훈련에서 체득한 경험은 실제 재난 발생시 최대의 대처방안이 될 수 있음을 주지시키는 강력한 교육의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소중한 인명과 재산은 한번 소멸되면 복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가장 쉽게 이해하고 습득할 수 있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효율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법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교육과 훈련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조금의 불편함이 하나밖에 없는 모두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기에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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