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착공…매년 LNG 수입비용 85억원 절감 기대

 

▲ 하수열 이용 지역난방공급도

[클릭코리아] 서울시가 물재생센터에서 버려지던 하수에서 친환경에너지를 얻어 지역난방에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18일 4개 물재생센터 방류수 잠재열을 활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냉·난방 공급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탄천·서남·난지 및 중랑 물재생센터는 일일 평균 439만톤을 한강으로 방류하고 있으며, 방류수는 동절기에도 10℃ 내외의 잠재열을 함유하고 있어 방류수를 지역난방과 연계할 경우 서울지역 22%에 해당되는 약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난방열을 안정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수열 활용시스템은 스웨덴, 노르웨이와 같은 북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지난 2000년 전후로 널리 쓰이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신재생 에너지수단으로, 시는 민간사업자와 지역에너지사업자간 3자 협력 모델 정립에 성공, 하수열을 이용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난방 공급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사업 초기에 드는 막대한 공공예산에 대한 부담을 덜고, 민간의 첨단 저열원 히트펌프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100% 민자 유치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따라서 시는 방류수 및 열 생산시설 설치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추진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민간사업자는 계획,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등 사업전반에 대한 사업비 전액 투자 및 첨단 기술인 저열원 히트펌프 노하우 활용, 사업완료 후 열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지역에너지 사업자는 고가의 LNG를 사용해 공급하던 지역난방을 저가의 하수열로 공급함으로써 난방 공급단가를 낮춰 새로운 열 수요에 대처하고 예비열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올해부터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1단계로 탄천물재생센터 하수열을 이용한 강남지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따라서 오는 8월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하고, 9월 말 사업에 착수해 내년 10월부터 열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1만9000TOE(석유환산톤)의 열을 생산해 지역난방에 공급함으로써 매년 고가의 LNG 수입비용 85억원 절감, 온실가스 3만2000CO2톤(나무심기 1156만3000그루 상당)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2단계 이후 추진되는 서남 물재생센터 등 나머지 3개 물재생센터의 하수열 이용사업을 완료하게 되면 서울지역 지역난방이용 48만7000가구의 22%인 11만 가구에서 사용 가능한 냉·난방을 하수열로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시는 주변경관 및 지역주민편의를 고려해 히트펌프 등 주요시설을 지하에 설치함으로써 지상은 공원 또는 체육시설로 조성해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하수열 등 미활용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이용을 통해 지난 연말 현재 2% 수준인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오는 2014년에는 3.5%까지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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