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방지사업단 3천만원 Vs. 강원랜드 261억원

광해방지사업단이 운영하는 강원랜드의 사내복지가 지나치게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은 강원랜드가 제출한 '예산내역 및 실집행결과'를 보면, 노사 합의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지난 2001년도부터 적립된 사내근로복지기금이 261억원에 이른다고 26일 국정감사에서 폭로했다.


염의원은 사내근로복지기금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위한 기금이지만, 폐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존재하는 강원랜드가 이 정도 규모의 사내복지기금을 적립하고 있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질타했다.


염의원에 따르면 강원랜드 출자기관인 광해방지사업단의 사내복지기금 조차 3000만원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또 사업단은 적립된 사내복지기금은 콘도회원권 120 구좌를 구입하는데 34억원이 쓰였고, 직원들이 이 콘도를 이용할 때 객실이용료까지 지불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강원랜드가 산간오지에 있어 많은 직원들이 가족들을 남겨놓고 단신 부임해 어렵게 고생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금적립은 그 취지가 어떻든 적절하지 못한 운영이라고 염의원은 질타했다.


반면, 영업외기금으로 사내복지기금과 함께 적립되고 있는 공익사업 목적의 강원랜드복지재단 기금은 201억원 밖에 안되는 실정이다.


염의원은 "강원랜드가 지역을 위해 관광진흥개발기금, 폐광지역개발기금 등을 별도로 운용하고 있지만, 지역복지사업이나 장학사업 보다 직원복지를 우선시하는 것은 아닌지"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직원들이 산간벽지에서 어렵고 고생스럽겠지만, 사명감을 가지고 폐광지역 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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