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신뢰얻는 LED 사후관리프로그램 도입 조율 중
에관공, 고효율인증제품에 대해 성능검사 후 발표 예정

[이투뉴스]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조명 부문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캘리퍼제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제도 시행에 따른 검증 결과의 정확성을 토대로 소비자로부터 LED조명에 대한 신뢰성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캘리퍼제도는 미국 에너지부(DOE)가 시행하는 LED조명 품질 사후관리프로그램이다.

미국에서는 별도의 조명관련 인증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LED조명 업체는 자체 연구소에서 측정한 성능을 표시해 시장에 내놓는다. 정부는 시장에서 판매된 제품을 거둬들여 선정된 시험기관에 맡긴 후 정확한 검증을 거친다.

전광선속, 소비전력, 조명효율, 색온도, 연색지수 등 표시성능에 대해 검증한 후 미달하는 경우에는 라벨 부착권리를 박탈한다. 이러한 결과는 매년 한번씩 레포트로 발간해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우리나라는 LED조명과 관련된 인증제도가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의 캘리퍼제도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현재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시행중인 고효율인증을 받은 제품에 대해 인증 성능이 실제로 나오는지 시험할 것으로 보인다.

공단 관계자는 "기존에는 성능이 미달될 경우 당사자를 불러서 얘기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캘리퍼제도가 시행되면 이러한 사항들을 소비자에게 알려주게 되는 것이다. 고효율인증제도의 경우 캘리퍼제도의 묘미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소비자에게 제품의 성능에 알리고 소비자의 구매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소비형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하나의 품목에 대한 인증 결과가 회사 이미지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찬성하면서도 두려워하는 부분이 있다. 자칫 하나의 품목으로 인해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반면 성능이 높은 제품의 경우에는 소비자에게 더 어필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캘리퍼제도를 시행할 경우 기존 공단 홈페이지의 고효율인증제품에 대한 결과에 추가적으로 캘리퍼제도의 사후관리 부문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 관계자는 "LED조명 시장이 아직 열리지 않아 시행시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공청회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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