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700만t..생산량 세계 10위로 우뚝

현대제철이 포스코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제철은 27일 충청남도 당진에서 노무현 대통령,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 이완구 충청남도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관제철소 기공식을 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해 2004년 인수한 옛  한보철강의  당진공장에 인접한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일대의 317만3천㎡를 추가로 확보했고 2011년까지 5조2400억원을 투입한다.

   
일관제철소는 연산 350만t의 고로(용광로) 2기를 건설, 연산 700만t 규모의  조강능력을 갖추게 된다.

   
현대제철은 2009년까지 토목공사와 공장건설이 끝나면 2010년 초에 1기  상업생산을 할 수 있고 2011년부터는 2기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제철은 조강생산량 세계 32위에서 10위로  발돋움하고 철근, 형강 등을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 제강업체에서 일관제철소를 보유한 종합 철강업체로 거듭난다.

   
현대제철은 기공식에서 "일관제철소를 최대로 가동하면 연간 800만t까지 생산할 수 있다"며 "일관제철소 완공 이후 생산 및 제품 품질이 정상궤도에 올라 안정적 수익구조 기반이 마련되면 연산 1200만t까지 설비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일관제철소 생산 규모를 1200만t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총 7조5000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되고 조강생산능력이 2250만t톤으로 늘어나 세계 6위의 철강업체로 성장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 사업 성공에 필요한 양질의 원료 확보를 위해 호주  BHP빌리튼과 리오틴토, 브라질 CVRD, 캐나다 EVCC 등 세계 주요 원료업체들과 원료  조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이미 체결했다.

   
또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도 포스코에 이은 두 번째  일관제철 기업을 보유하게 돼 세계 5위의 철강 강국 위치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고,  열연강판과 후판의 추가 확보에 따른 수급 애로 해소로 연간 3조5천억원의 수입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일관제철소 건설기간에 9만3000명, 가동시점부터는  7만8000명의  직.간접 고용효과가 발생하고 건설기간 중 연간 13조원, 가동시점부터는 연간 1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도 얻을 수 있다.

   
정부는 현대제철의 일관제철소 기공을 계기로 당진항, 평택항, 서해안고속도로 등 물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고 자동차 부품, 기계업체 등 철강수요산업이 집중돼 있는 당진지역을 철강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은 한국 철강산업 뿐 아니라 조선, 전자,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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