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 "우월적 지위 악용"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월성 현장지휘센터에 대한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질타가 이어졌다.

27일 국정감사에서 전의원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월성 현장지휘센터 건립 단계에서 배수로 축조를 생략했다가 지난해 태풍 '나비'로 홍역을 치룬 후 공사를 했다"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규제자로서의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한국수력원자력에 관련 공사를 떠넘겼다"고 질타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건립 부지에 기존 배수로가 있어서 별도 공사가 필요 없었다는 입장이나 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조악한 배수로에 불과했다는 게 전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만만한게 한수원이냐"며 "과학기술부는 왜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이같은 조치를 묵인했다"며 공격의 날을 과기부까지 확대했다.


전의원 "애초 건립 당시부터 설계 시공이 충실히 이뤄졌더라면 이 같은 추가 공사는 불필요했을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과학기술부에 촉구했다.


이에대해 박영일 과기부 차관은 "한수원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공동으로 현장지위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재원 분담 비율은 소속기관의 업무였다"며 "그러나 지적된 부분에 대해 조사를 통해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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