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보수 필요한 C등급 … 괴산댐, D등급 받고도 방관

한국수력원자력이 관리ㆍ운영중인 10여개의 수력발전소가 노후화 진행에 따라 특별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제때 보수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수원이 이성권 열린우리당 의원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한수원의 강릉, 춘천, 팔당, 의암, 청평, 괴산, 화천수력댐 등은 대부분 C등급을 받았다.

 

상태평가 등급기준에서 C등급이란 보통의 손상, 결함, 열화가 발생해 주요부재에 대한 보수나 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하며, A등급은 문제점이 없는 최상의 상태를 말한다.

 

특히 괴산댐의 경우는 안전진단 결과 심각한 결함이 발견돼 대규모의 보수가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기계 및 전기설비의 경우는 즉각 사용을 중지해야 하는 E등급을 받았음에도 즉시 보강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의원은 “한수원이 관리하고 있는 댐들은 준공 이후 30~60년까지 경과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지적된 사항들을 즉각적으로 조치하고 않았다”며 “비록 경미한 사안이라도 다음해 예산에 반영해 즉각 조치를 취했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덧붙여 그는 “댐 안전성 진단에 필수적인 계측기 177개 중 69개가 고장상태여서 고장률이 40%에 이르고 있다”며 “이는 한수원의 안전 불감증을 보여주는 사례로 서둘러 개선방안을 강구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염동연 열린우리당 의원도 "한수원 소유의 수력발전댐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인근 주민들에 대한 손해배상과 자연재해에 대한 보상이 안되는 상태"라며 "호험가입과 함께 하류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처계획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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