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투자 대비 견실한 재무구조 확보 의미

[이투뉴스] OCI(대표 백우석)가 해외 주식시장을 통해 폴리실리콘 공장 증설 자금을 확보했다.

OCI는 25일 주당 51만원씩 모두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고, 이달말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OCI는 이같은 내용을 공시한 뒤 싱가포르를 비롯한 미국, 영국, 홍콩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해외 로드쇼를 개최했고, 이번에 대규모 청약으로 유리한 조건에 조기 GDR 발행을 성사시켰다.

이번 GDR발행은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한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 속에서 이뤄줘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기업이 2002년 이후 해외 주식시장에서 이 정도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것은 처음이다.

OCI 관계자는 "OCI의 경쟁력과 미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해외 유수의 대규모 투자가들이 적극 참여해 GDR 발행이 성료됐다"며 "특히 발행가격 기준이 되는 지난 20일 종가 대비 2.7% 할인율은 최근 아시아 및 국내에서 유래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GDR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재원은 현재 건설중인 폴리실리콘 제4공장(군산)과 제5공장(새만금) 등 시설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2만7000톤의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보유한 OCI는 제4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말 연산 6만2000톤의 생산능력으로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2013년까지 제5공장이 완공되면 연산 8만 600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게 된다.

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OCI의 성공적 GDR발행을 통해 600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고, 확보자금은 폴리실리콘 공장 신규 증설에 사용돼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의 도약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GDR(Global Depositary Receipts) :  아시아, 유럽 등에서 발행하는 주식예탁증서(DR). 다국적기업이 해외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는 경우 예상되는 발행 및 유통상의 여러 문제점을 고려해 원주는 본국에 소재한 금융기관에 보관하고, 해외 투자자에게는 원주에 대한 소유권을 인정하는 표시로서 발행해 주는 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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