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대신 물 이용해 살충효과 동일

 

▲ 연무소독

[클릭코리아] 수십 년간 여름철 골목을 누비며 동네 꼬마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방역소독 차량의 하얀 연기가 올해부터 차츰 사라질 전망이다.

강릉시 보건소는 올해 여름부터 하얀 연기를 내뿜는 ‘연막소독’의 경우 수풀이 많은 읍·면지역으로 국한하고, 동 지역(시내지역)은 연기가 거의 나지 않는 ‘연무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기존에 실시해 온 연막소독은 경유나 등유에 살충제를 첨가해 가열한 후 연소하는 방식으로, 연소 시 발생하는 하얀 연기를 타고 살충제가 운반돼 광범위한 지역을 살충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기름성분이 함유된 연기가 대기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과 함께 고유가 시대에 따른 방제비용 상승 등의 문제점을 초래해왔다.

반면, 연무소독은 기존의 등유 대신 물을 연소시켜 수증기를 타고 살충하는 방식으로, 대기오염 및 방제비용을 크게 줄이고 친환경 녹색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걸맞은 소독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올 여름 방역소독은 관내 방역 취약지에 대해 연무소독 뿐만 아니라 연막소독, 분무소독 및 유충구제 등 지역실정에 맞는 방식으로 진행해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에 힘쓸 계획”이라며 “기존 연막소독과 달리 물을 이용하는 친환경 연무소독은 연기가 보이지 않으므로 지역주민들의 인식전환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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