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온배수 영향으로 수온 상승 심각"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선 동해안 인근의 수온이 지난 9년 동안 최대 4℃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배수로 인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정 배출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은 “동해안에 가동 중인 14개의 원전이 인근바다의 온난화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의원에 따르면 현재 각 원전이 바다로 배출하고 있는 온배수는 고리가 초당 201㎥, 영광 337.2㎥, 월성 144㎥, 울진은 초당 318㎥로 나타났다.

 

이는 전 국민의 상수도 급수량인 초당 180㎥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는 “온배수 영향으로 동해안에 위치한 고리, 울진, 월성원전 인근 10km이내 해역의 수온이 지난 1996년에 비해 1.2℃에서 최대 4℃까지 상승했다”며 “바다에서 1℃가 상승하는 것은 육상에서 10℃가 상승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의원은 “최근 해파리떼와 대형 가오리 등 난대성 해양생물이 잇따라 출현하는 등 동해바다의 온난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객관적인 온배수 적정 배출기준을 정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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