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비관적
멕시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 비관적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06.0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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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량 대부분 원자력과 지열…바이오 가스는 전망 밝아

[이투뉴스] 멕시코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에 비해 구체적 이행 계획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멕시코의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는 2017년 7.5%이다.

미국 재생에너지 전문매체인 <리뉴어블에너지월드>에 따르면, 멕시코는 풍력을 0.77%, 지열 2%, 수력 19%로 각각 높이고 원자력을 1.79%로 낮춰 전체 그린에너지 비율을 7.5%(7만6000MW)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멕시코가 보유한 청정에너지 잠재량에 비해 목표량이 소극적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그린피스의 구스타보 앰퍼그내니 디렉터는 "멕시코 행정부의 목표는 야심이 없어 보인다"며 지난해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실행가능한 계획을 내놓지 못한 것에 대해 혹평했다.

그린피스는 멕시코가 2050년까지 소비전력의 95%를 녹색에너지로 얻을 수 있으며, 가까운 2015년까지 42%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는 전체 전력의 3.5%를 그린에너지로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그린에너지에는 원자력(2.3%)과 지열(1.63%)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풍력은 0.14%, 태양광은 극소량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반에 따르면 이 그린에너지 비율은 조만간 5%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바이오가스에 투자 집중될 듯

멕시코에서 풍력이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잠재성이 높으나, 바이오가스의 개발 실현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지고 있다.

프로스트&설리반의 줄리오 캠포스 컨설턴트는 "바이오가스 사업 계획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며, 정부도 이 분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감시단체인 CNE는 독립 발전사가 바이오가스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8개 허가를 최근 발부했다"고 덧붙였다.

캠포스 컨설턴트는 "3년내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현재 50MW에서 50% 가량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멕시코 정부가 바이오가스 생산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농촌 지역에서 실제로 얼마나 생산할 수 있는지 산출하는데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오가스 산업 확대를 위해서 재정 문제와 복잡한 허가 절차를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는 하루 110톤의 농산물 잔여물을 처리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개발하는 것이 바이오연료를 개발하는 것보다 더 저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캠포스 컨설턴트는 현재 2~3개 사업이 진행 중이며, 각 발전소는 5~10MW의 전력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매스 사업이 가장 빠른 시일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문으로 꼽힌 반면 풍력 산업은 주춤할 것으로 관측됐다. 스페인 전력사 이베르드롤라 (Iberdrola)가 최근 멕시코에서 풍력 산업 투자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신규 풍력 설치에 대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베르드롤라는 멕시코 전력회사가 풍력 발전 매입단가를 너무 낮게 책정해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태양광에 대한 관심도 매우 낮다. 최근 스페인 기업 아벤고아(Abengoa)가 착수한 400MW급 태양광발전소 이외에 계획된 사업은 없다. 멕시코에서 거래되는 태양광 모듈값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바이오연료 산업도 부진한 속도를 내고 있다. 멕시코 국립정유사인 페멕스(Pemex)가 바이오연료 생산자에게 합리적인 값을 지불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난무한 가운데 바이오연료 산업이 방향을 잃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캠포스 컨설턴트는 "정부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며 "여전히 원유매장량이 풍부하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멕시코의 원유 생산은 최대한도에 도달한 이후 최근 몇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페멕스가 새로운 저장소를 발견해 시추를 시도하고 있으며 시추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유 산업에 대한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캠포스는 말했다.

반면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7년까지 현재 33%에서 45%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까지 최대 10곳의 원자력발전소 건설도 논의 중 이다.

앰퍼그내니 그린피스 디렉터는 "원자력으로 미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부터 멕시코의 창의력 부족을 느낄 수 있다"며 "태양광과 풍력, 지열, 해상발전 등은 계획 미정인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가는 상승하는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가가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재생에너지 투자 부문에서 터키와 아르헨티나, 한국을 앞서 20개 선진국 중 14위라고 그는 덧붙였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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