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 자락길 공개…2014년까지 총 14개소 확대

 

▲ 근교산 자락길 조성위치도(붉은▲:시범조성 2개소, 검은▲:확대조성 12개소)

 

[클릭코리아] 서울에 휠체어를 탄 장애인, 어르신 등 보행약자들이 편안하게 오를 수 있는 산이 생긴다. 서울시는 서대문구와 함께 휠체어, 유모차를 가지고 숲을 거닐 수 있도록 무장애 숲길로 조성한 서대문구 안산 무장애 숲길을 9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무장애 숲길인 ‘근교산 자락길’은 전국적인 걷기 열풍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장애인과 어르신 등 휠체어 이용자, 유모차 이용이 불가피한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울창한 숲속을 편안하게 거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장애 숲길은 바닥은 평평한 목재 데크나 단단한 흙길로 조성하고, 폭은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2m, 경사도는 8% 미만으로 조성해 보행약자들이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은 서대문 안산 이외에도 서초구 우면산, 동작구 노량진근린공원 등 총 3곳이 있으며, 시는 추가로 올해 성북 북한산에 2.4km, 양천 신정산에 4km구간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고 오는 10월 중 시민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2014년까지 총 14개소, 30km의 자락길을 조성할 예정으로 내년에 동대문 배봉산, 강동구 고덕산, 동작구 서달산, 마포구 매봉산 등 4곳, 2013년 종로구 인왕산, 관악구 관악산, 서대문 안산(연장), 중랑구 봉화산 등 4곳, 2014년 강서구 개화산, 구로구 매봉산, 노원구 불암산, 서초구 우면산(연장)4곳 등 서울 곳곳에 보행약자를 위한 무장애 숲길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대문 안산에 조성된 무장애 숲길은 서대문구 자연사박물관에서 시작, 300m의 도로변 숲길과 차량이 통제된 아스팔트 도로구간 800m, 시민아파트 철거부지에서 홍제사 위쪽까지 새롭게 개통된 390m 구간까지 총 1.5km 길이(왕복 3km) 코스다.

시는 서대문 안산의 무장애 숲길을 오는 2014년까지 5km 안산둘레길로 연장 조성해 보행약자들이 안산 전체를 돌아볼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근교산 자락길 조성사업을 통해 장애인, 어르신들에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활 주변을 세심히 살펴 보행약자들도 행복한 환경으로 누릴 수 있도록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아 기자 korea@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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