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질탄에 고열량 수입탄 섞어 전력생산 증강 추진
中, 저질탄에 고열량 수입탄 섞어 전력생산 증강 추진
  • 조민영 기자
  • 승인 2011.06.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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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수입량 늘려 혼합발전 원료 수급

[이투뉴스] 중국이 매장량은 풍부하나 발열량이 낮은 저질탄을 활용하기 위해 질 좋은 석탄을 수입해 혼합한 청정석탄 발전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북동부 공업항에는 6개의 대형 석탄 저장고가 세워졌다. 7월부터 운행될 이 저장고에서는 수입산과 중국산 저질탄이 혼합될 예정이다.

중국 발전사들이 석탄 혼합으로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망을 빠져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석탄 혼합은 발전소 효율을 더 높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청정 석탄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청정 석탄 발전의 이면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에서 미-중 관계를 담당하고 있는 오르빌 스켈 디렉터는 "석탄 혼합같이 비용 효율적으로 석탄을 이용하는 방법은 중국이 더 많은 석탄을 태우게 할 것"이라며 이는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전 세계적 노력에 찬 물을 끼얹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이달의 석탄 수입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석탄값을 통제하고 전력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석탄 혼합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앞장서왔다. 고효율 발전소들은 이전 모델보다 물을 고온 고압으로 데워 같은 양의 전력을 발전하는데 전보다 더 적은 석탄을 태운다. 이 발전소에는 저질탄을 태울 수 없어 고질의 수입산이나 혼합탄을 사용해야만 한다.

석탄 산업 관계자들은 석탄 혼합의 환경적 이득을 강조하고 있다. 하워드 오 페트로컴 에너지(Petrocom Energy Ltd.) 회장은 "혼합 석탄은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석탄을 혼합하는 시설을 소유하고 있다.

중국에서 석탄값은 지난 5년간 두 배로 껑충 올라 최근 톤당 130달러에 거래됐다. 오 회장은 "석탄 가격이 낮았던 2003년 이전에는 석탄을 혼합 할 필요가 없었다"며 "그러나 수입산 고질 석탄이 풍부한 만큼 페트로컴은 수십개 석탄 혼합 시설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론자들은 석탄 혼합이 더 받아들여질까 우려하고 있으며 청정한 재생에너지로 연료를 전환시키는 시점을 더 늦추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천연자원보호협회의 알렌 헤르슈코비츠 석탄 전문가는 "혼합 석탄은 단기간 산성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결국 지구온난화를 부추겨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고 비난했다.

리차드 엘먼 노블 구릅 회장도 "석탄 혼합시설들이 단기간 환경적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어도 결국 더 많은 양의 석탄을 소비하게 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중국에는 오랜 시간 축적된 석탄이 많다. 오랫동안 압축된 석탄은 태워질 때 많은 열을 방출하는 동시에 수분이 적게 남아 질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많은 양의 중국 석탄은 타지 않고 입자 상태로 대기에 배출되는 황을 함유하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저열량 석탄도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석탄 매장량이 높다. 석탄 이용량은 세계 1위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태워진 석탄 73억 메트릭톤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사용됐다.

중국석탄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석탄 매장량의 5분의 4는 산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중국은 석탄을 직접 수입하거나 해외 탄광 개발권을 사들여왔다. 우드 맥켄지 지구촌 에너지 컨설팅사는 향후 5년내 중국의 수입량 증가로 인도네시아가 최대 석탄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비영리재단 퓨 채러터블 트러스트(Pew Charitable Trusts)가 수행한 연구에 의하면 중국은 지난해 청정에너지 분야에 544억달러를 투자해 에너지 전환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너 여전히 전력의 73%를 석탄으로 발전해 에너지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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