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발적탄소표준협회로부터 프로젝트 등록 승인 통보

[이투뉴스] 국내 복지재단이 냉장고 교체지원사업을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가전제품을 활용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에너지재단은 지난해 실시한 '저소득층 노후 냉장고 교체지원사업'을 통해 국제자발적탄소표준협회(Verified Carbon Standard. VCS)로부터 탄소배출권 프로젝트 등록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등록 승인은 가전제품을 활용한 탄소배출권 등록 세계 첫 사례로서 그간 전문성 부족, 감축량 산정 및 모니터링의 어려움 등 현실적인 문제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17일 국제자발적탄소표준협회가 재단이 신청한 탄소배출권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 프로젝트 등록을 최종 승인하고 공인된 탄소배출권 등록소 가운데 하나인 프랑스 CDC클리마트에 배출권 계좌 등록을 완료했다.

이로써 에너지재단은 10년간 매년 848CO²톤 분량의 탄소배출권을 받게 됐다.

김기춘 에너지재단 이사장은 "본 사업은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저소득층의 에너지 지출비용을 절감하기위한 것이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의 모범사례로 까지 성과가 확대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획득한 탄소배출권은 온실가스 감축 실적에 대한 3자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에너지재단은 이를 저소득층을 위한 에너지 복지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저소득층 노후냉장고 교체지원사업은 에너지재단이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하나로, 전기효율이 극히 낮은 노후냉장고(15년 이상 사용)를 1등급 고효율 냉장고로 교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됐으며 3052가구를 지원했다.

에너지재단은 앞으로도 저소득층 에너지효율개선사업의 단열시공과 창호교체사업 등을 통해 탄소배출권 사업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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