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컨소시엄…생산물량 50% 구매권 확보·11억달러 자금 투입 예정

세계 3대 니켈광산 규모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광업진흥공사 등 국내기업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암바토니는 뉴칼레도니아의 SLN, 인도네시아의 소로코와 함께 세계 3대 니켈광산으로 꼽히는 곳이다.


니켈은 스테인레스강, 특수합금강, 배터리 등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제조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금속으로 지난해 국내소비량은 11만7000톤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는 니켈 전량을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해외대형광산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으로도 세계적 수요가 연평균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의 니켈광산 확보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영태 산자부 광물자원팀장은 "현재 세계 수요량의 9%를 소비하는 우리나라도 세계적 제철소를 짓고 있고 해외 제철공장 건립 진출이 늘고 있어 니켈의 안정적인 확보가 필요하다"며 "암바토니 니켈광산은 매장량이 1억2500만톤에 이르는 등 2010년경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최대 6만톤의 니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광업진흥공사 이외에도 대우인터내셔널·경남기업·STX 등 국내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한국컨소시엄이 27.5%, 캐나다 다아나텍사가 40%, 일본 스미토모사가 27.5%, 기타 5%씩의 지분을 갖게 된다. 한국컨소시엄은 5년여에 걸쳐 최대 11억달러 수준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광진공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에서 니켈 전체 생산량의 50% 구매권을 우리나라가 행사키로 합의했다"며 "이는 매년 최대 약 3만톤의 니켈을 국내에 들여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연간 국내수요량의 25%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잇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광업진흥공사, 대우인터내셔널, 경남기업, STX 등 국내기업들은 30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암바토비 니켈광산 공동투자합의서에 서명하고 기념식을 가졌다.


이원걸 산자부 제2차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이번 프로젝트 참여로 세계 4위의 니켈 수요국인 우리나라는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데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사업 의미를 강조했다. 또 "금융기관과 여러 자원개발업체가 협력하는 한국형 자원개발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메이저에 맞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격려했다.


한편, 니켈은 스테인레스강, 특수합금강, 도금, 건전지 등에 필요한 필수 산업소재로서 그 가격이 최근 3년간 3배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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