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산유량을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마이자르 라흐만 인도네시아 OPEC 대표는 30일 "우리의 산유량은 이미 최저인데 왜 원유 생산을 줄여야 하느냐"며 "다른 OPEC 회원국들도 우리 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PEC의 감산 결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하루에 3만9000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OPEC은 유가가 배럴당 최고 78.4달러에서 60달러 이하로 급락하자 내달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20만 배럴 줄여 2천630배럴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었다.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유전 개발과 기술적 문제로 지난 2002년 초부터 OPEC이 요구하는 생산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회원국 자격 유지를 우려해야 할 처지다.

   
지난 7월의 경우 인도네시아의 원유 수출량은 1일 평균 30만 배럴로 3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원유수입량은 이보다 2만8천 배럴이 많은 32만8천 배럴에 달해 인도네시아는 원유 순수입국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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