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스마트그리드 알짜 기업 열전] ②피앤이솔루션
국내 중대형 2차전지 시장 점유율 60% 이상
전기차 전장품·충전인프라 등 신사업 비중 확대

▲ 2차전지 활성화 장비

[이투뉴스] "전기차 전장 시스템 및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산업의 토털솔루션 업체로 나아가겠다."

피앤이솔루션(대표이사 정대택)은 국내 대표적인 2차전지 관련장비 및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로 군림해오고 있다.

2차전지가 전기적 성능을 띠게 하는 활성화 장비와 전지의 수명과 성능을 시험하는 검사기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국내 중대형 2차전지 시장에서는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대 파트너인 LG화학의 미국 2차전지 공장 활성화 및 검사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년 설립 당시만 해도 23억원이던 매출이 2008년 157억원, 2009년 220억원, 지난해 380억원을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매출 5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오는 8월 중에는 상장업체로 등록될 전망이다.

피앤이솔루션은 전통적인 주력사업에 연연하길 거부한다. 전기차 산업의 토털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전기차 전장기기 및 충전 인프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차전지 활성화 장비, 성능검사장비 등 기존사업에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차량탑재용 충전기, 배터리팩, DC-DC 컨버터 등 전기차 전장품과 완속·급속충전기 등 스마트그리드 핵심산업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크게 확장하고 있다.

▲ 한전 본사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하고 있는 모습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경우 한국전력의 전기차 고속도로 운행 시범사업에 참여해 한전 본사와 대전 전력연구원을 비롯, 중부고속도로 휴게소에 급속 및 완속충전기를 설치했다.

또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운송) 부문에서 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 제주 실증단지 내 7개 지역에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급속 및 완속충전기 충전시스템을 설치했다.

특히 피앤이솔루션이 개발한 차량탑재형 양방향 충전기는 소비자들이 전기요금이 저렴할 때 충전하고 비쌀 때 되팔 수 있도록 하는 V2G(Vehicle to Grid) 사업을 가능케하는 신호탄인 셈이다.

피앤이솔루션은 최근 정부의 '준중형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차세대 전기차 기반 그린수송시스템)에 현대차와 함께 참여하게 됐다. 현대차가 총괄주관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전기차용 급속충전기 개발부분을 맡았다.

피앤이솔루션은 향후 전원공급장치 사업을 통해 확보된  대용량 전력변환기술과  2차 전지에 대한 기술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용 중대형 2차 전지의 후공정 및 연구용 장비 시장을 선도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용 전장용품과 충전 인프라 제품 제조로 사업을 확장 추진하는 한편 해외 시장을 개척해 전력변환장비, 전지장비,  전기자동차 전장품 분야 국내 최대 기업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 정도양 피앤이솔루션 부사장

"2020년 전기차산업 메이저 목표"

[인터뷰] 정도양 피앤이솔루션 부사장

"3년 내 신사업 매출을 전체 사업의 50%까지 늘리겠다."

정도양 피앤이솔루션 부사장은 "2015년까지 신사업 분야 매출을 50%로 늘려 궁극적으로 회사의 주요 포션으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라며 "2020년이 되면 업계의 메이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부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 부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다. 1993년부터 국내 유수 기업에서 전기차 개발부문에 몸 담았던 그는 2008년 피앤이솔루션에 합류했다.

그의 합류 이후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활성화 장비 등 기존사업을 넘어 전기차 충전인프라 부문에서 각종 정부과제를 따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 한전의 위탁생산자로 선정돼 제품을 개발,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피앤이솔루션의 경쟁력은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에서 비롯된다는 게 정 부사장의 설명이다. 총 임직원 160명 가운데 33명이 부설연구소 소속이다.

정 부사장은 "중소업체 가운데 우리만큼 R&D에 투자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며 "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신사업에 아낌 없이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시장에 대한 그의 전망은 밝다. 정부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에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국가표준도 마련돼 전기차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 부사장은 "전기차 쪽은 쉽진 않겠지만 분명 시장은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과 공동개발을 통해 전기차뿐 아니라 스쿠터, 농업용 차량 등까지 사업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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