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지 제공…지역난방공사, 시공·운영

[이투뉴스] 전국에서 처음으로 하수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지역난방열과 전기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이 시행된다.

서울시는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하수 바이오가스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고 이를 전기와 난방열로 생산·판매하는 집단에너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7일 지역난방공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우 LNG 등 화석에너지를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과 에너지사업자가 상호 윈-윈하는 ‘저탄소 녹색 성장사업 모델’로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난지 물재생센터는 하루 최대 40,000㎥의 하수 바이오가스를 지역난방공사에 공급하게 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이를 연료로 사용해 하루 평균 78㎿h의 전기와 90G㎈의 열을 생산해 판매하게 된다.

서울시는 집단에너지사업 부지를 제공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지원하게 되며, 지역난방공사는 사업계획, 설계시공 및 운영관리 등 집단에너지사업 전반에 대한 비용 전액을 투자하고 전기와 난방열 판매를 담당한다.

현재 난지재생센터에 하수 바이오가스를 난방열과 전기로 생산하는 시설의 설치가 진행 중으로, 내년 말부터 주변지역인 난지와 고양시 약 7,900세대에 전기와 지역난방이 공급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수 바이오가스 공급으로 매년 약 29억원의 수익을 얻게 됐고, 지역난방공사는 그동안 고가의 LNG를 연료로 사용하던 것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료를 이용하게 돼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서울시는 앞으로 하수 바이오가스 발생량 증대, 하수 잠열 이용, 태양광 확대 등 서남·중랑·탄천·난지 물재생센터의 잠재 에너지를 적극 개발하고 활용해 오는 2015년까지 현재 32% 수준인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을 46%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활용 가이드라인’과 ‘서울 친환경 에너지 선언 (2007.4.2.)’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이용률을 202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정책목표를 설정, 시책사업으로 추진 중에 있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앞으로도 화석연료 사용은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는 적극 개발 활용해 국제유가 인상 등 에너지 위기와 지구온난화에 선도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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