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95.15달러·두바이유 110.32달러 마감

[이투뉴스] 국제유가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중국 원유 수입 감소,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05달러 하락한 95.15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증권거래소의 북해산브렌트(Brent)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 하락한 117.24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 현물유가 역시 전날에 비해 배럴당 1.57달러 하락한 110.32달러를 나타냈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과 중국의 원유 수입 감소 등에 따른 석유수요 위축 우려가 제기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 내 3위의 경제대국인 이탈리아의 정국 불안 및 은행 부문 건전성 우려로 유로존 부채 위기가 이탈리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이탈리아 국채가격이 급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그리스 문제를 논의하는 회의에서 이탈리아 문제를 긴급 현안으로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디벨트 지를 인용해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경우 유로존의 구제금융 재원이 지금의 2배가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우존스 통신에 따르면 중국 6월 원유 수입량은 전년 동기대비 11.5%, 전월 대비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따른 유로화 약세로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내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8% 하락(가치상승)한 유로당 1.403달러를 기록했다.

조만규 기자 chomk@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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