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지역에 국내 최초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재활용 연료로 만드는 시설이 건립됐다.

   
원주시는 흥업면 사제리 쓰레기 매립장 인근 1만1300여㎡에  115억원을  들여 지상 3층, 1일 80t 처리 규모의 생활폐기물 연료화시설을 건립, 내달 2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가연성 폐기물을 파쇄해 건조-분쇄-압축-성형의 공정을 거쳐 고형연료를 만드는 이 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하루 150t에 이르는 가연성 생활폐기물 가운데 80t을 처리해 실질 매립량은 70t 가량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는 이 시설을 시공회사인 한화건설에 운영을 위탁하고  생산되는  고형연료를 소비처에 무상 공급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시멘트회사와 열병합  발전소,  시설원예 농가 등에 판매할 방침이다.

   
폐기물의 수분과 금속, 유리 등 불연성분을 제거해 만드는 고형연료는 연소성이 뛰어난 데다 보관과 운반이 용이해 대체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또 안정적인 폐기물 관리를 위해 모두 1737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1년까지 기존 쓰레기 매립장을 확장하고 음식물 자원화 시설 및  자원재활용센터  등을 갖춰 '원주시 폐기물 종합처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 시설을 통해 생활폐기물 처리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고 대체 에너지 개발 및 보급 촉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