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본계약 체결…인수가 1833억원 확정
신설법인 '㈜미래엔 인천에너지' 통해 운영

[이투뉴스] 서해도시가스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각을 추진해온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을 최종 인수하고 새주인이 됐다.

서해도시가스는 1일 LH와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H는 잇따른 유찰로 어려움을 겪던 사업 매각 작업을 완료하고 인천 논현, 대전 서남부, 아산 배방 등 3개 집단에너지 사업 부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인천 논현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서해도시가스는 최대주주인 미래엔과 계열사 전북도시가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인수를 추진해왔다.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은 서해도시가스, 전북도시가스, 미래엔이 각각 50%, 30%, 20%의 지분을 출자해 만든 '㈜미래엔 인천에너지'를 통해 운영된다.

최종 인수가격은 서해도시가스가 지난 3월 입찰의향서를 통해 제시했던 1833억원으로 이날 인수금액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을 현금으로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지면 잔금을 치르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서해도시가스는 이번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인수로 주사업 부문인 도시가스 공급업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다변화할 뿐 아니라 사업권역도 충남지역에서 수도권으로 확장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

LH는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기 위해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사업부문을 매각키로 하고 지난해 7월 매각공고를 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 초까지 두 차례 매각이 무산되자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했고 지난 3월 서해도시가스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H 관계자는 "지난 5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후속절차를 진행해왔으며 1일 정식계약을 했다"며 "서해도시가스측이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고 승인을 받으면 사업 인수 인계 작업을 마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논현 집단에너지 시설은 24MW 규모의 발전설비와 시간당 388Gcal의 열 공급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공급세대수는 4만여세대로 향후 서창·간석·향촌·동춘지구 등에 추가로 열 공급이 시작되면 2014년 이후 7만여세대로 늘어날 것으로 LH는 예상하고 있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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