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 등 백색가전 에너지절약 모드 출시

[이투뉴스] "일반 사람들은 가전제품을 고를 때 성능이나 기술 등 전문적인 것에 대해 잘 모르니까, 아무래도 등급표시라벨에 의지해 고를 수밖에 없죠. 1등급 표시의 가전제품은 에너지절약도 1등 아닌가요?"

가전제품을 둘러보던 한 소비자의 말이다.

최근 전기사용료가 인상되면서 에너지절약이 중요시되고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백색가전 시장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가 에너지절약 모드로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제도는 기기·설비의 에너지효율향상을 위해 제조 업체들이 생산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생산, 판매하도록 한 의무제도다.

1~5등급으로 구분해 의무표시토록하고 있으며 5등급 기준 미달제품에 대해서는 생산·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1등급 제품은 5등급 제품과 비교해 30~40%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냉장고,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등을 비롯해 24개 제품에 등급제를 적용하고 있다.

김영래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실 팀장은 "우리나라의 가전제품 가운데 특히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의 경우 세계 최고의 에너지효율을 자랑한다"면서 "해외 가전제품의 경우 용량이 커질수록 소비전력이 커지는 것과 달리 국내 제품들은 용량에 상관없이 일정한 소비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는 삼성과 LG 등 가전계의 두 양대산맥이 끊임없이 경쟁하며 에너지효율이 높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는 대기전력을 줄인 냉장고, LG전자는 빨래시간을 단축한 세탁기 등 소비전력을 낮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에너지효율 제품과 관련해 두드러지게 표현되고 있지만, 삼성은 이전부터 꾸준히 국제적인 에너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킨 저전력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고 말했다.

성능은 배가시키면서 에너지는 적게 쓰는 게 최근 가전계의 최대 이슈다.특히 수요가 증가하는 양문형 냉장고의 시장은 더욱 뜨겁다.

김 팀장에 따르면 양문형 냉장고의 경우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 자치하는 비중이 96%에 달한다. 또한 김치냉장고는 56%에 이른다.

김 팀장은 "1등급 비중이 30%가 넘어갈 경우 규정을 좀더 강화해 1등급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냉장고와 관련한 새로운 등급 기준을 연구 중에 있고, 올해 마무리되면 2013년부터 시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업체의 수준을 올리도록 채찍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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