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파이오니아 (주)지오마린] 빗물 이용·관리 설비시공 전문업체 각광
"방재대책, 빗물 재이용 단번에 해결한다"

▲ 지오마린의 저류시설 조감도
[이투뉴스] 빗물관리를 위한 방재대책이 시급한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 부문 대표 기술을 보유한 (주)지오마린(대표 김정한)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비용 하수관거에 비해 저류시설 확충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따라 방재 대책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집중호우로 사흘간 서울에만 536㎜의 비가 내리는 등 서울, 동두천, 문산, 인제 등에서 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 최대 기록이 경신됐다. 전국에서 70여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했다. 침수피해로 주요 13개 손해보험사에 신고된 차량피해액만 731억원에 달하는 등 재산피해 역시 상당한 숫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가 동남아시아처럼 우기와 건기가 뚜렷한 아열대 기후에 들어갔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무회의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내년 방재관련 예산을 최우선으로 배정해 달라"고 내각에 지시했을 만큼 여름철 호우 방위 대책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하수관거 용량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되지만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라는 것.

또 다른 대안은 저류시설 확충이다. 비용문제에서 보다 현실적이고, 분산했을 시 자연친화적 이점이 많다는 주장이다. 지하수 확보, 재용수 확보 등 방재 대책뿐 아니라 빗물 재순환에서도 장점이다. 또한 분산형 저류시설을 확충해 댐이나 하수관거를 이용한 집중형 물 관리를 벗어나는 것이 보다 근본적인 대안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미 경남 고성군이 당황포관광지 내 빗물이용시스템 구축사업에 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빗물 저장조, 빗물 집수연봇, 빗물 폭포 등을 건설, 빗물 피해를 막고 또 이를 시설용수, 조경용수, 음용수 등으로 자원할 계획을 실행 중이어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가 지난해 "빗물을 재앙이 아닌 하늘의 선물로 만들겠다"고 말했을 만큼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사업을 수주한 곳이 바로 빗물이용·관리 설계 시공 전문업체 (주)지오마린이다. 고성군은 강수분산이 주기 수해지역인 연천군, 여수시 등보다 심해 빗물관리가 어려운 한반도 지역에서도 특히 빗물관리 장애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지오마린의 빗물 유출 억제시스템

지오마린은 고성군에서 연간 7억2000만톤의 빗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물자급률 52%로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하고 당황포 집수면적 553만754㎡을 통해 연간 387만151㎡의 빗물 이용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90%의 홍수예방 효과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현재 올해 1일부터 당항포 관광지내 빗물이용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이 사업을 통해 집중호우에 의한 재난을 극복하고 '빗물 천연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오마린은 이번 사업뿐 아니라 이미 2009년 수원 종합운동장 내 우수 저류시설 설계를 시작으로 전라남도 여수시 남해화학 석고 내 제방축조 공사, 서울시 서초구청 빗물이용 친수시설, 강동구청 폐기물처리장 빗물 이용시설, 안양 예술공원로 일원 하수관정비공사, 서구청사 내 빗물이용시설 설계 등 빗물관리와 관련한 굵직한 사업들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 왔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인도네시아 팜농장 빗물이용시설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에서도 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빗물 이용·관리 산업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1998년 자본금 12억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오마린(당시 성보건설)은 2000년 상하수도공사업 등록 및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등록을 완료하고 2002년 토공사업 등록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난해 지오마린이엔씨로 사명을 변경하며 현 김정한 대표이사가 취임했다.

그후로 빗물 이용·관리 시공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난해 IWA(국제물협회) 창의혁신대상을 수상하고 인천광역시로부터 녹색환경기술대상 우수상을 수여받는 등 국제적 신뢰를 쌓아갔다. 또한 ISO 14001 환경인증, ISO 9001 품질경영인증을 획득하고 빗물 이용·관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소방방재청으로 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지오마린의 사업영역은 도시 물 순환, 빗물관리체계, 하천 및 호수 수질개선, 토목섬유 이용 제방 축조 및 탈수, 빗물 저장·침투·이용 시설, 유수 분리 등 수자원 관련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전문 건설업체로서 토공사업, 철근콘크리트공사업, 상하수도 설비공사업 등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고 이외에도 엔지니어링 활동주체로 상하수도, 수자원, 환경 수질과 관련된 면허를 획득했다. 관련 지적재산권만 빗물, 수질, 토목섬유 튜브, 건설기술 등에 26개에 달한다.

김정한 대표는 "녹색성장, 저탄소, 저에너지의 기술집약적 지적자산을 기본으로 호수 수질 개선 및 관리, 빗물의 저장과 이용, 침투시설, 물 순환 체계 수립등의 설계 및 시공을 전문화 할 것"이라며 "물을 통한 건강한 인간 생활을 영위 하도록 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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