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석유제품 수출 15조원… 매출 절반 육박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수출액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주),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SK인천정유 등 5개 정유사의 상반기 수출액은 15조6988억원(184억달러)으로 전체 매출(33조5263억원)의 약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히 지난해 수출 154억 달러를 이미 추월한 수치로서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각 기업별 수출액을 보면, SK(주)가 4조704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GS칼텍스(4조1352억원), S-Oil(4조321억원), 현대오일뱅크(1조8056억원), SK인천정유(1조210억원) 순이다.

 

수출비중으로 보면 S-Oil이 5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SK인천정유가 56.9%로 뒤를 이었으며, 현대오일뱅크가 38.2%로 가장 낮았다.

 

이에 대해 강신기 S-Oil 강신기 팀장은  “수출비중이 높은 이유는 창사 이래 후발주자로서 내수시장보다는 수출에 상대적으로 주력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SK(주)도 최근 3분기에만 고유가로 인해 내수 판매가 부진했던 반면, 약 2조4000억 어치를 수출해 내수부문을 앞지른 바 있다.

 

최근 정유사들이 이처럼 수출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유가가 상승할 경우, 심리적인 압박으로 국내 소비가 줄어드는 반면 수출제품 제격은 오히려 원가 상승분 이상으로 올라 수익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정유사들의 수출 경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출 실적도 꾸준히 증가해 수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철 대한석유협회 상무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정유산업이 ‘내수기업’이라는 인식이 짙으나, 지난해 정유사의 수출실적은 약 154억 달러로서 수출품목 중 5위에 해당한다”며 “정유사는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특히 국제시장에서 원유보다는 휘발유와 경우 등 석유제품의 부가가치가 휠씬 높다”며 “올해도 약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