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출시 한달동안 51대 판매…"선전하는 중"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판매를 시작한  하이브리드차의 판매량이 여타 모델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아직 판매량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지난 달 국내에 출시한 하이브리드차  '렉서스 RX400h'는 계약 접수를 시작한 9월1일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간 총 51대가 계약됐다.

 

토요타는 지난달 20일부터 이 차량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나 계약은 지난 달 1일부터 접수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판매량은 도요타의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인 RX350이 통상 1개월에 40-50대의 계약고를 올리는 것과 비교할 때 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더구나 지난달 24일부터 본격 출고되기 시작한 현대차의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베라크루즈가 단 7일간 총 701대나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RX400h의 판매량은 크게 미흡한 것이다.

 

RX400h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것으로, 중.저속  주행시에는 주로 전기모터가 사용되고 정상 주행중에는 엔진과 모터가 함께 작동하며 감속시에는 남는 출력으로 배터리를 충전시킨다.

 

공인연비는 12.9㎞/ℓ로, 가솔린 모델인 RX350(연비 8.9㎞/ℓ) 보다 높고,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두 가지의 동력원을 통해 RX350과 비슷한 272마력의 최고  출력을 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이해도가 아직 낮은 상황이고 정비나 성능 등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해 있는 등 하이브리드차가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서 아직 생소한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하고 있는 셈"이라면서 "관심있는 고객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잠재 수요도 있는 것으로 볼 때 RX400h에 대한 관심과 호응도는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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