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8만대 등록...2002년 대비 19% 감소

지난 2001년 이후 한국의 연간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가 주요 국가들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자동차 국가들의 자동차협회 집계자료를 취합한 '각국 신차등록 현황'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지난 2001년 한해 146만여대의 차가 신규등록됐으나, 지난해는 2001년 보다 19% 감소한 118만여대의 차가 등록된 것으로 집계됐다. 2001년 이후 연간 등록대수가 가장 많았던 2002년 165만여대에 비해서는 28.1%나 줄어든 것이다.

 

반면 2001년과 2005년의 연간 신차등록 대수를 비교할 때 미국은 0.2%, 일본은 0.9%, 프랑스는 5.5%, 이탈리아는 5.3% 줄었고, 독일은 0.1%, 캐나다 2.5%, 브라질 2.3%, 영국 1.9%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완만한 증감을 보였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2002년 이후 계속된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 자체가 줄었으며, 유지비라고 할 수 있는 기름값이 많이 올라 매년 신규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2004년 112만대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2005년 118만대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올들어 지난 9월까지 87만여대의 신차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 83만여대와 비교할 때 4만대 가량 늘었다. 

 

앞서 한국의 연간 신차등록 대수는 1996년 164만여대(수입차 제외)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78만여대로 급감했었다.

 

한편 현재 자동차시장이 급성장중인 중국의 경우에는 지난 2001년 한해 신차등록 대수가 236만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143.7% 증가한 575만여대로 급격히 늘었고 이중 승용차의 경우에는 450.7%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이 성숙한 주요 자동차 선진국의 경우에는 신규수요 보다 대체수요가 많기 때문에 연간 신차등록 대수의 증감폭이 적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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