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확인

멸종위기종 Ⅱ급인

[이투뉴스] 경상남도 세존도와 홍도 인근 바다에 보호대상 해양생물(멸종위기종 Ⅱ급)인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세존도와 홍도 지역 바다에 아열대화가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최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된 세존도와 홍도 지역의 해양생물상을 조사한 결과, 세존도에서 산호붙이히드라, 불나무진총산호, 푸른테곤봉멍게 등 해양저서 무척추동물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홍도에는 감태로 형성된 해중림이 발달돼 있었고 해송과 자색수지맨드라미 등 연산호류와 청줄돔, 자리돔 등과 같은 어류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해송, 수지맨드라미류, 푸른테곤봉멍게, 빨강불가사리, 청줄돔 등은 그간 아열대성 해류인 제주도와 독도, 남해 일부 연안지역에만 서식하고 있었다. 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존도와 홍도 인근 바다에 아열대화를 추정하고 있다.

권혁균 국립공원연구원장은 "해양환경변화에 따른 해상국립공원의 생태계를 보전하고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편입된 섬들에 서식하는 생물과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정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인도인 세존도와 홍도는 자연생태계와 지형, 지질, 자연환경이 우수해 2000년 환경부로부터 특정도서로 지정됐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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