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에너지믹스 최적화 차원 GHP는 2배 이상, 흡수식냉온수기는 4배 늘려도 국가적 이익”
에너지관리공단 의뢰…숭실대·안양대 수행

연구용역 중간보고에서 제시된 가스냉방기 경제성 분석결과
[이투뉴스] 가스냉방 보급을 보다 효과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적정한 지원기준이 연구 중이어서 그 결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연구가 업계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과제이다 보니 실질적인 정책반영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숭실대학교와 안양대학교에 가스냉방 보조금 지원기준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가스냉방기기 기술수준 및 보급통계 조사와 함께 가스냉방기기의 비용효과 분석 및 적정 지원기준을 마련하고, 가스냉방기기 설치에 따른 전환 효과를 시나리오별로 도출하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가스냉방용 도시가스 요금은 대부분의 가스냉방기 설치비중이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이들 지역의 요금을 평균해 적용했다. 가스냉방용 도시가스요금은 매년 증가세로 2007년 ㎥당 367.9원에서 2010년에는 445.2원으로 늘어났다.

분석대상은 중소용량은 GHP, 중대용량은 흡수식 냉온수기이며, 비교대상 전기냉방기기는 개별난방은 EHP, 중앙냉방은 터보냉동기, 축냉식 냉방설비가 대상이다.

평균 COP의 경우 GHP는 1.3, 흡수식냉온수기는 1.25, EHP는 3.7, 축냉식은 3.0으로 적용했고 기기수명은 GHP, 흡수식냉온수기 모두 15년, 연간 평균 냉방시간은 500시간으로 적용했다.

중간보고를 마친 현재의 연구성과에 따르면 에너지안보와 국가에너지믹스정책의 최적화 차원에서 가스냉방 보급확대를 위해 현재의 가스냉방 보조금 지원기준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경제성 분석결과 비용비율에 대한 수용가 이익의 경우 EHP를 1로 잡았을 때 GHP는 16RT는 0.84, 20RT는 0.81에 불과했으며, 200~500RT급의 흡수식냉온수기는 0.78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GHP의 보급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RT당 20만원인 지원금을 최소한 45만원 이상으로 확대해야 하며, COP 1.3기준으로 RT당 7만원인 흡수식냉온수기의 지원금은 최소한 29만원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렇게 지원금을 대폭 올려야 경제성 비교지수가 겨우 1 대 1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특히 멀티에어컨 시스템인 EHP가 난방용으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제시된 가스냉방 지원금의 상향조정폭을 더 확대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실제적으로 전력피크가 하절기와 동절기를 구분하지 않고 발생하는 것도 EHP를 비롯한 전기난방기가 급속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맡고 있는 송경빈 숭실대학교 교수와 원종률 안양대학교 교수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으로 가스냉방기에 대한 지원금을 2~4배 이상 대폭 상향조정한다 해도 수천억원의 전력설비 비용과 수요관리비용을 감안하면 국가적인 측면에서 훨씬 이득을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COP 1.3 이상의 고효율기기에 대한 지원폭을 늘리는 것이 기기제조사에는 고효율기기의 개발 유도를, 가스공급사업자에는 보급확대 유도를, 소비자에는 운영비용의 절감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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