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정부 협약서 체결…내년 초 착공
41억불 규모로 2015년 상업생산 개시
[이투뉴스]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춤했던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및 가스·화학플랜트 건설이 본격화 된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5년 말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개시해 2040년까지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수르길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아랄해 인근 1300억㎥(액화천연가스 환산 시 9600만톤, 원유환산 시 8억3000만 배럴)의 가스전을 개발·생산하고,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운영까지 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사업비는 가스전 개발 5억달러 이상, 석유화학설비 24억 달러 등 총 41억6000만달러 규모다.
이명박 대통령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이 23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양국 정부는 수르길 가스전 개발과 가스ㆍ화학 플랜트 건설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자원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21억달러 상당의 하류부문 가스·화학플랜트 EPC계약을 해당 사업의 발주처인 합작회사 ‘Uz-Kor Gas Chemical’ 과 체결했다.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struction)계약은 설계시공일괄 입찰방식을 말한다.
우즈벡에 대한 자원개발은 지난 2006년 3월 카리모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중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가시권에 들었다.
이어 한국가스공사와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간 양해각서가 체결된데 이어 양측이 50대 50의 공동출자를 통한 실질적인 합작투자회사인 ‘Uz-Kor Gas Chemical’ 설립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속도를 붙이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2월 정상회담을 갖은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과 우즈벡 대외경제관계투자무역부 장관이 수르길 사업 투자협정서를 체결하면서 다시 부상했다.
아랄해 인근 가스전의 개발·생산 및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내용이 골자인 수르길 프로젝트에는 41억6000만 달러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한국컨소시엄은 총 투자비의 60%에 해당하는 24억달러는 무역보험공사·수출입은행 등을 통한 외부차입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6억달러 규모는 자체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수르길 프로젝트의 한국컨소시엄 지분은 한국가스공사 17.5%, 호남석유화학 17.5%, SK가스 5%, LG상사 5%, STX에너지 5% 등 총 50%. 나머지 50%는 우즈베키스탄 국영석유가스공사인 우즈벡네프트 가즈가 보유했다.
이후 한국측 컨소시엄에 참여해 각각 5%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LG상사와 SK가스가 탈퇴함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호남석유화학가 지분을 나눠 가져 최종적으로 가스공사 22.5%, 호남석유화학 22.5%, STX에너지 5%로 한국 컨소시엄이 총 50%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수르길 프로젝트
아랄해 인근 수르길 가스전을 우즈벡 석유가스공사(UNG)와 공동개발하고, 인근에 가스·화학플랜트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자는 한국컨소시엄과 UNG가 각각 50%로, 한국컨소시엄은 가스공사·호남석유화학 각각 22.5%, STX에너지 5%의 지분구조로 되어 있다.
사업비는 총 41억6000만달러이며, 생산품은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메탄가스 등이다.
지난 ’06년 3월, 가스공사-UNG社간 양해각서 체결로 시작돼 ’07년 10월 한국컨소시엄이 구성됐다. ’08년 2월, 합작회사 설립협정서가 체결돼 그해 5월, Uz-Kor Gas Chemical이 설립됐으며, ’09년 5월에는 합작회사-수출입은행 간 금융협력 MOU가 체결됐다.
이후 지난해 2월 한국컨소시엄-우즈벡 정부간 투자협정서가 체결되고, 같은 해 5월 이후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을 위한 사업 실사가 이뤄졌다.
올해 하반기 중 금융협약서 체결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완료되면 내년 초 가스·화학플랜트 착공이 이뤄질 예정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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