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역사 미세먼지 제거, 유지관리비 최소화 기대

[이투뉴스] 지하역사 내 미세먼지를 잡아주면서 유지관리비도 낮추는 기술이 개발됐다.

철도기술연구원(원장 홍순만)은 기존의 공조기용 미세먼지 에어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반영구적인 다중 사이클론 시스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서울메트로 4호선 이촌역에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중 사이클론 방식은 공기조화기를 통과하는 미세먼지 자체의 원심력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분리해 내는 원리로 가정용 진공청소기 및 산업용 집진설비 등에 적용되고 있다.

기존에 적용되고 있는 공조기용 에어필터의 경우 막힘현상으로 인한 잦은 세척과 지속적인 교체비용 발생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지하역사에 유입되는 2.5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 개수를 50%이상 저감할 수 있다. 10마이크론 이상 입자는 95% 이상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먼지를 포함한 공기가 동일 축으로 사이클론을 통과하기 때문에 설치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메트로 4호선 이촌역에는 820 CMM급 승강장용 공조기내에 축류형 사이클론 72개가 다중 설치됐다. 공조기 하단부에는 분리된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먼지 포집부(트레이)가 설치됐다.

철도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사이클론 방식 공조기용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상용화될 경우 최소의 유지보수 비용으로 지하역사 미세먼지를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하상가 및 코엑스와 같은 초대형 쇼핑몰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곳에 적용되면 공기질 개선을 통해 시민 건강 보호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