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정부 투자…2050년까지 100만ha 확보계획

우리나라 해외조림 사상 최대인 15억평(제주도 면적의 약 3배)규모의 조림지가 인도네시아(印尼)에 조성된다. 이로 인해 국내 부족분 목재 수급에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하게 돼 산림당국은 큰 시름을 덜게 됐다.

 

그동안 한솔홈데코나 이건산업 등의 민간 목재회사가 해외조림에 투자해 왔지만, 이번과 같은 대규모 정부투자는 처음이다.

 

서승진 산림청장과 인도네시아의 까반(M.S.Kaban) 산림부 장관은 한·인도네시아 산림 투자와 청정개발체재(CDM)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1일 체결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이번 체결의 내용을 보면, 인도네시아가 우리나라에 50만ha(15억평)의 조림대상지를 제공하고 우리나라는 임대료를 내는 조건이다. 이번 조림 사업에는 1ha당 1000달러(총 개발비용 약 5억 달러)가 들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서승진 산림청장은 "70년대 목재업체의 진출과 양국 간 산림체결협정 체결 등을 통해 다져온 결실이기에 정부차원의 장기적인 해외조림 투자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확보하기로 한 100만ha(약 30억평)의 절반을 확보하게 됐고, 1993년 이후 지금까지 확보한 해외조림지 12만ha의 4배 이상 되는 면적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앞으로 구체적인 조림지 선정 및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업체, 정부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실무작업단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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