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성충은 암컷보다 약 3.5배 많아

[이투뉴스] 멸종위기종 Ⅱ급인 붉은점모시나비의 성충은 수컷이 암컷보다 약 3.5배 많고 평균생존일수도 4.0일로 암컷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을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경북 의성군에서 실시한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생태계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종 Ⅱ급인 붉은점모시나비의 분포현황과 행동특성을 규명했으며, 알에서부터 성충에 이르는 약 1년간의 일생을 영상에 담았다.

과학원은 조사를 위해 성충을 잡아 번호를 표시하고 풀어준 뒤 다시 잡아 확인하는 과정을 동일한 지역에서 9일간 반복했다. 188개체를 408회에 걸쳐 포획한 결과, 수컷이 146개체로 암컷 42개체보다 약 3.5배 많았다.

포획횟수도 수컷이 348회로 암컷 60회보다 월등히 많았다. 평균생존일수는 수컷이 4.0일로, 2.5일에 불과한 암컷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개체수의 55%인 103개체는 태어난 서식지 안에서 생활했으나, 85개체는 주변의 다른 서식지를 오고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평균 이동거리는 암수 모두 약 380m였으며, 최대 1550m까지 이동한 개체도 있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향후 붉은점모시나비의 서식지 보전 범위를 결정하고, 종 복원 대상지를 조성하는 데 있어서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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