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제자리 걸음, 해외는 가파른 성장세
친환경성 각국 지원정책…전세계 연평균 8% 증가
세금비중 OECD 평균 25.5% VS 우리나라 32.3%

친환경성이나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국내 lpg자동차의 보급확대는 장점이 많다. 사진은 올해 전시회에 선보인 lpg경차.  

[이투뉴스] LPG업계는 가정용을 중심으로 한 프로판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그나마 부탄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가 최근 주춤해지면서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천연가스업계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CNG택시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국내 상황과는 달리 세계 LPG자동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PG자동차는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세계 LPG협회 통계에 따르면 2009년말 기준 전세계 운행대수는 총 1593만대로 전년대비 9% 늘어났으며, 2000년 750만대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10년동안 연간 평균 증가율은 8%를 기록해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LPG자동차 보급이 속도를 내는 것은 LPG가 친환경에너지로 부각되면서 각국 정부가 평가하는 친환경성에 따른 정책적 지원의 차이 때문이다. 터키, 폴란드, 독일 등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을 집행하고 있으며, 인도 등은 삼륜차 개조정책으로 가격경쟁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수송용 LPG에 대한 세금비중도 큰 차이가 난다. 국제에너지기구인 I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수송용 LPG 세금비중은 호주 9.1%, 일본 16.5%, 프랑스 24.5% 로 우리나라 32.3%에 크게 낮다. OECD 평균도 25.5%로 6.8%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 최고수준인 차량 품질과 인프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증가세가 주춤한 실정이다.

LPG자동차 시장 확대를 견인한 차량의 대폐차 시기가 도래했으나 가격경쟁력 하락과 신차종 감소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아져 2007년 이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동안 경우 1129대가 늘어났을 정도다.

올해 1월 환경부 차량 배출가스 등급조사 결과를 보면 연료별 평균 등급은 LPG자동차는 2.11, 휘발유차량은 2.66, 경유차량은 3.34로 LPG자동차의 친환경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배출가스가 가장 적은 1등급 차종은 포르테·아반떼 LPI하이브리드, 모닝LPI, 마티즈 LPI 등 4종으로 모두 LPG자동차가 차지했다.

친환경성이나 인프라 측면에서 국내 LPG자동차의 보급확대에 대한 개연성은 충분하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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