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귀포에서 국가태풍센터 기공식 개최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모든 태풍에 대한 감시와 예측 능력이 한층 강화된다.


기상청은 오는 6일 오후 4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한남리에서 '국가태풍센터' 신축 기공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센터는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은 물론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모든 태풍에 대한 감시와 예측 능력을 한층 강화하고 태풍에 수반되는 재해예방을 위한 기상기술의 요람이다. 국가태풍센터는 부지 6만5384㎡(약 2만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 연건평 1673㎡(512평) 규모로 2007년까지 청사건축과 기본 장비의 설치를 마치고, 2008년부터 태풍감시와 예보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영순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최근 강한 태풍의 내습빈도가 많아지고 피해액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태풍재해 경감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은 강한 바람, 많은 비, 해일 등 복합적인 악기상으로 인하여 자연재해 중 60%를 차지하는 가장 많은 재해를 유발하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태풍은 중위도의 기상현상과는 다른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일반예보를 담당하는 예보관이 태풍예보를 함께 수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조과장은 "앞으로 이 센터의 신설로 24시간 연중 태풍감시체계 강화와 예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능력을 키움으로써 한층 향상된 태풍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상청은 미국·일본·중국 등의 태풍센터 등과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세계기상기구(WMO) 산하 태풍위원회의 일원으로써 국제회의 개최 등 국제활동과 심도 있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해 태풍 예보기술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상청은 태풍 재난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KBS 과학프로젝트팀과 공동으로 제작한 태풍 다큐멘터리 '슈퍼태풍 2030' 2부작이 3일과 10일 저녁 10시부터 60분간 KBS-1 TV를 통해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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