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가능한 장래 지속적 현상 보일 듯

지구 대기에 있는 온실가스가 2005년에 최고 기록을 보였으며, 지금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3일 밝혔다.


WMO가 발표한 '2005년 온실가스 블리틴'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CO₂)와 아산화질소(N₂O)의 평균 농도는 지난해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해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CO2의 양은 379.1ppm(백만분율)으로 측정됐으며, 이는 2004년의 377.1ppm보다 0.53% 늘어난 수치다.


또 N₂O의 양도 전년의 318.6ppb(10억분율)에서 0.19% 늘어나 319.2ppb를 기록했으며, 이에 반해 메탄(CH₄)은 1천783ppb로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물이 증발한 뒤 CO₂와 N₂O, CH₄는 지구의 대기속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3가지의 온실가스로서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WMO 소속 기후 전문가인 가이르 브라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CO₂와 N₂O의 수준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없다"며 "예측 가능한 장래에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탄과 석유 또는 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와 자동차, 선박, 항공기 등이 CO₂의 방출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CO2의 증가는 화석연료를 태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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