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봉 9776만원…한전·석유공·가스공사보다 수천만원 많아
1억원이상 고연봉 비율도 1위…가스안전공사 등 15곳은 전무

 

 
[이투뉴스] 이른바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전력,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보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진짜 ‘신의 직장’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산하 60개 공공기관 가운데 평균연봉은 한국기계연구원이 9776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연봉 비율도 평균연봉 순위 1위인 한국기계연구원이 전체 319명 임직원 중 131명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 41%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한국가스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15개 기관은 1억원 이상 고액연봉자가 단 한 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산하기관별 신입사원 초임 연봉의 경우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321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한전KDN 3176만원, 인천종합에너지 2991만원, 무역보험공사 2964만원, 생산기술연구원 2960만원, 한국화학연구원 2944만원, 강원랜드 2929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졸 취업준비생들에게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 에너지공기업의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이들보다 수백만원 적은 평균 2500만원에 그쳤다.

강창일 국회 지식경제위원(민주당)이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기타공공기관 등 6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 및 1억원 이상 연봉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의 평균연봉은 기관 연봉순위 1위인 한국기계연구원 보다 2500만원 이상 적은 7100~7300만원이었으며, 전체 60개 기관 중 연봉이 가장 적은 기관은 4,065만원인 한국우편물류지원단으로 나타났다.

개인연봉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이 13억 9511만원을 받아 ‘개인 연봉킹’에 올랐다. 개인 연봉킹에 오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소속 책임연구원은 참여했던 연구 프로젝트 종료 후 기술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등 성과급으로 약 13억원, 여기에 기본급·실적수당 1억원을 더해 약 14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기관별 전체 임직원 평균연봉 순위를 보면 한국기계연구원 다음으로 한국전기연구원 8996만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8959만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8814만원, 한국화학연구원 8631만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8596만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8504만원, 한국식품연구원 8504만원 순으로 고학력 인력이 많은 출연연 소속 연구기관이 연봉 상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해 출연연 소속 11개 연구기관의 성과급 및 연봉지급 내역에 따르면 연구기관·연구원별로 성과급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개인 연봉킹을 배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경우 최소 성과급 지급액은 983만원, 최대 13억1938만원으로 연구원간 성과급 격차가 최대 134배에 달했고,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기계연구원도 최소와 최대 성과급 차이가 8.7배에 달했다.

강창일 의원은 “우수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연구실적이 우수한 연구자에게 기술이전에 따른 인센티브 지급 등 성과급 배분액이 높은 것은 일정 부분 타당해보인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연구원간 격차가 134배에 달하는 것은 연구기관 및 연구원간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성과급 지급액이 높은 분야로 고급인력이 쏠릴 수 있다는 점에서 성과급 지급액 상한액 설정 등 적절한 성과급 지급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의 경우에는 지난 6월 총리실 공직 감찰을 벌이는 과정에서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회수하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벌이고 접대비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을 빚은 바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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