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바이오연료가 에너지안보 앞당긴다"
[특집]"바이오연료가 에너지안보 앞당긴다"
  • 길선균 기자
  • 승인 2011.09.26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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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계최고 '옥수수박사' 김순권 한동대 석좌교수]
세계 식량위기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자립에 크게 기여
정유사 비협조·정부 유사석유 처벌의지·정부기관 협력 등 개선돼야

 [이투뉴스] 노벨상 후보에 다섯번 오른 농학자. 2000년판 브리태니카(Britannica) 연감에 '북한 식량부족 문제해결에 일조한' 화제인물로 등재된 인물. 인류의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세계 최고의 '옥수수 박사' 김순권 한동대학교 석좌교수(국제옥수수재단 이사장)다.

국제열대농업연구소 초청으로 1979년 나이지리아로 향한 그는 아프리카에서 17년간 옥수수를 연구한 끝에 기생잡초 스트라이가(Striga)에 저항해 95% 이상 살아남을 수 있는 슈퍼옥수수를 개발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 각국에서 명예로운 수상이 이어졌다.

최근 옥수수 대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추출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백발의 노교수는 아직도 세계 곳곳의 현장을 누비며 운동화만을 고집했다.

-지난 9월부터 옥수수 대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 생산 기술을 연구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북대학교 옥수수 연구팀에서 2005년 옥수수 알맹이를 이용한 바이오에탄올화 연구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bm3유전인자 옥수수 품종을 통해 셀룰로이드 에탄올을 추출해보니 제조 과정에서 투입되는 전력의 30%가 절약됐고, 사용되는 효소 역시 40% 저감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미국과 중국이 바이오연료 연구에 뛰어들면서 식량위기가 찾아왔고, 2년 새 옥수수 가격이 3배 상승했습니다. 그래서 2008년 옥수수 알맹이를 대신해 옥수수 대와 잎을 이용, 중국 산야 시험장에서 에탄올화 연구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부터 포스코에서 이를 지원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bm3유전인자 옥수수를 통한 바이오에탄올 생산기술은 작물 바이오연료화 연구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경제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00종 이상의 bm3 유전인자가 함유된 옥수수 분리 계통들이 육종되고 있습니다. 올해 시험결과, 예상대로 도복을 통해 수량이 감소되는 가능성이 발견됐지만 내년 중국 동북 3성과 한국에 적응 가능한 옥수수를 육종 선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옥수수 대에 함유된 당성분을 높여 생산되는 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할 계획입니다. bm3유전인자는 단인자이고 당은 복합인자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으나 중국에서만 한해 2억톤의 옥수숫대가 불태워지고 있습니다.

이를 에너지화하면 기후변화를 차단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바이오연료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bm3유전인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다른 작물에도 가능할까요?

▶다른 농작물에 이 같은 유전인자가 있는지 확실치 않습니다.

다만 경제성이 없어도, 미래 에너지자원은 에너지화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산에 가지치기 하고 버려지는 임지 부산물 속에, 홍수때 방치되는 쓰레기더미 속에, 대량 생산을 실현하면 얼마든지 경제적으로 생산 가능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며 큰 재앙을 방지하기 위해 이를 이용해야 합니다.

-볏짚, 보릿짚 등을 이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적 추세는 어떻습니까.

▶브라질은 사탕수수, 미국과 중국은 옥수수 알맹이를 이용하려 합니다. 내가 시도하는 것은 옥수수와 사탕수수의 교배종입니다. 옥수수 알맹이는 정상적으로 생산하고 부산물을 이용하려는 계획입니다.

볏짚, 보릿짚 등 모두가 바이오 연료로 이용될 수 있지요. 문제는 경제성입니다. 투입 에너지가 생산된 에너지보다 높은 것이 문제입니다. 일본에서는 2004년부터 볏짚을 이용한 바이오 에너지 연구가 활발하다고 들었습니다.

볏짚, 보릿짚의 경우 경제성 외에도 사료원료 부족이라는 현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먼저 에너지 원료를 추출하고 이후 사료로 사용하는 방법이 연구돼야 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작물을 이용한 1세대 바이오에너지 연구가 활발해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유사들이 연구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정부 세수가 줄어지는 것도 문제지요. 정부기관 간의 협력도 중요한데 농촌진흥청에서 연구를 주도하려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갈대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연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자연생태계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환경 단체가 이를 어떻게 생각할지도 잠재적 문제입니다. 아울러 기계화와 대량생산을 실현해야만 경제성이 맞춰질 것입니다.

또 일부 유사 석유 논란에서 바이오 연료가 그 씨앗인 경우가 있습니다. 정부가 이것을 처벌해 기후변화를 대응할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현재와 같은 초기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독일처럼 정부가 바이오에너지를 구입하고 정유사에 고가로 공급하는 재원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기업들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국내에서 미세조류를 이용한 3세대 바이오매스 연구가 활발한 것으로 아는데 사료용 슈퍼옥수수, bm3유전인자 옥수수, 하이 슈거(High Sugar) 등의 신기술 개발을 활성화시켜 경쟁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 정부의 투자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옥수수 부산물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정부가 작물 바이오연료 연구에 투자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다 발전이 가능한, 가장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에너지 생산 방법입니다.

아울러 공정한 경쟁 속에서 가장 경제적이고 종합적인 에너지원이 무엇인지 검토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국가 예산이 신재생에너지 연구와 생산에 투입되면서 얼마나 많은 관련 연구들이 성행하고 있습니까. 해당분야 연구에 적합하고 자격 있는 연구 개발자들에게 먼저 투자가 고려돼야 합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만 이뤄지면 포스코 같은 기업이 국가 위기, 즉 세계 식량위기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에 크게 기여하리라 믿습니다.

길선균 기자 yupin3@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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