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셋째주 정점, 하향세 지속

국제 유가 하락세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10주 연속 내려가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가 전국의 주유소 980곳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국내 유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0월30일∼11월3일) 무연 휘발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425.19원으로 전주보다 5.76원 떨어졌다.

 

이에 따라 휘발유 판매 가격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8월 셋째 주 1548.01원을 정점으로 1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로 가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10월 첫째 주를 감안하면 사실상 11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달 첫째 주 지역별 휘발유 판매 가격은 서울 1473.08원, 대구 1456.75원, 대전 1447.88원, 제주 1447.79원, 울산 1438.13원 등의 순이었고 전남(1400.50원), 전북(1400.00원), 광주(1380.73원) 등은 전주보다 10.00∼12.91원 내리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경유의 전국 평균 판매 가격도 ℓ당 1197.08원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4.64원 내려가 사상 최고가였던 8월 셋째 주 1300.22원 이후 10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외에 8월 한때 ℓ당 965~977원까지 치솟았던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도 각각 897.75원과 898.76원으로 내려갔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 등유는 전주에 비해 각각 3.27원과 1.99원 하락했다.

 

주유소 업계 관계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 등 변수가 없으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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