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으로 돌아와 건강한 상태 유지
"전날 자살한 김모씨 직접 보며 슬픔 이기지못했다"

[이투뉴스] 자살시도 이후 신창원의 첫 고백과 근황소식을 본지가 단독 취재했다. 

한 소식통은 신창원은 자살시도 후 강박관념과 우울증 호소로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현재는 완전히 회복되어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육체적으로는 건강한 상태지만 정신적 충격이 컸기 때문에 정신과 전문의의 정기적인 치료는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씨의 현재 몸 상태는 정상인. 평소때 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고 청송 지역에 사는 양아버지격인 모 장로에게 수시로 자신의 어려운 점들을 토로하고 조언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신씨는 일부 섣부른 언론 보도에서 '식물인간이 됐을 것이다', '뇌사상태다', '회복이 돼도 정상인으로는 살지 못할 것이다', '퇴원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신씨의 신체에 큰 문제가 있어서다' 등 갖가지 소문이 나돌았었다.

실제로  신씨의 퇴원 당시부터 이후까지 통제가 더욱 심해져 대다수 언론은 이후의 소식을 전혀 알 수 없었다. 이런 루머가 급속하게 퍼진 이유중 하나는 신창원의 퇴원을  비밀에 부쳤기 때문. 퇴원 당시 신씨의 상태를 언론에 공개적으로 보여줬다면 이런 소문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또다른 이유중엔 공식적 입장이나  보도자료를 통해 신씨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밝히지 않아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가 왜 자살을 시도했는지의 직접적 여부를 아직도 밝히지 않고 있다.

신씨가 만약 서신을 통해 교정당국의 불합리를 알리고 옥중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선다면 자살시도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신씨의 경우 교도소측에서 예전보다 더욱 삼엄한 경비가 따르고 있어 설령 말할 기회가 생긴다 하더라도 진실을 말하기 쉽지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인권전문가들은 "신씨의 이번 자살시도는 신씨 자신의 우울증으로 인한 충동적 작용이 크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수감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인권을 요구하고 목숨을 내건 자신의 10년 독방생활에 대한 표현일 수도 있다"고 입을 모은다.      

소식통에 따르면 신씨의 자살시도는 부친의 사망소식도 작용됐을 수 있지만 직접적인 것은 아니며 신씨가 자살시도 전날, 수감자인 김모씨가 자살로 죽어나가는 것을 직접 목도하면서부터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증이 심화됐고 자살시도로 이어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연구소 문성호 소장은 “충분히 공감가는 말이다.바로 옆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면 일반인들도 극심한 불안감과 충동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가지 신씨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 신씨가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았고 이후 탈옥해서 다시 형량 22년을 더 언도 받았지만 탈옥후 벌인 강간혐의는 무혐의 처리됐고 살인죄 역시 신씨가 직접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문 소장은 신씨가 1987년 범행 당시, 공범들이 칼을 소지한걸 알았는지, 몰랐는지의 여부도 중요한 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씨가 공범들이 칼을 품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면 신씨가 받은 무기징역에 대한 법원판결은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신씨에게 최소한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통제하고 하지못하게 하면 감옥에 갇힌 사람의 입장에서는 자살로밖에 자신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독방감금으로부터 풀려나 일반 재소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하는것도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또 문소장은 “신씨가 틀림없는 죄인이지만 그 형량과 제재조치가 과하다는 게 밝혀진다면 인권적인 면에서 고민해볼 문제"라면서 "국회의원과 변호사, 이해인수녀, 정신과 전문의, 천주교사제단 등 사회의 각 명사급 및 단체와 교섭해 신창원씨의 구명운동에 적극 동참하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창원의 독방조치 완화와 구명을 위한 탄원형식의 글은 지난달 31일 권재진 법무부 장관 앞으로 제출되어 있는 상태이며 최근 격리된 독방이 아닌 일반실로 이감됐다.

연세영 선임기자 pakosm@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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