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자극 벗어나 각사 차별화 전략 눈길
생산량 120만대 돌파 기대감…시장점유율 ‘수성 VS 공략’
친환경, 고효율은 당연 수출력, 스마트, 안전성 장점 부각

가스보일러 성수기를 맞아 대리점사업주들을 대상으로 가스보일러제조사 관계자가 새로 출시한 신제품의 특성과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지난해 12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량으로 8년만의 호황기를 맞이했던 가스보일러시장이 올해도 그 탄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추세가 그대로 이어져 9년 만에 다시 120만대 고지를 돌파하는 게 아니냐는 고무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몇 년전만해도 100만대 이하에 머물러 시장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팽배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만큼 올해 가스보일러 가을시장은 뜨겁다. 시장이 늘면 느는대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더 불붙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가스보일러 성수기를 맞아 소비자들의 좀처럼 열리지 않는 지갑을 열기 위해 가스보일러제조사들은 저마다 특성을 부각시킨 마케팅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스보일러제조사들의 성수기 마케팅은 예년의 경우 가을향기를 풍기는 듯 비교적 감성에 비중을 두었다면 올해는 각사가 갖고 있는 장점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녹색성장 기조에 발맞춰 친환경성이나 고효율은 기본적인 요소이고, 여기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해외시장 확대 성과, 소비자의 안전을 위한 다양한 장치,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 기능 등 차별화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전속모델을 바꾸거나 내실을 다지는 것으로 성수기를 대비하는 업체도 있다.

대성쎌틱은 S라인 콘덴싱보일러가 환경친화적인 제품임을 강조하는 것과 동시에 가을 시장 선점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위해 그동안 활용했던 전속 모델을 교체했다. 기존의 모델을 '장혁'으로 바꾼 것이다. 대성쎌틱은 장혁의 이미지를 통해 세련되면서도 친숙하게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기공은 외적인 마케팅전략을 펼치는 것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뛰어난 열효율과 함께 응축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도록 설계된 점을 강조한 '콘덴싱보일러 秀'가 호평을 받고 있다고 판단, 신제품 개발과 유통망 관리에 더욱 신경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사들은 신속하고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콜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동절기 24시간 A/S체제 구축은 물론 미리 찾아가는 서비스인 B/S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고객만족과 고객감동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친환경, 고효율은 기본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과 저탄소 정책이 맞물리면서 가스보일러업계는 단순히 기능을 강조했던 기존의 마케팅 기법에서 벗어나 친환경성과 고효율을 강조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 환경과 경제성에 관심이 커지면서 각사 제품이 환경적으로 얼마나 더 이로운지를 내세우고 있으며, 또 효율이 높음으로 인해 얼마나 경제적으로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는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가스보일러는 모두 고효율과 친환경을 앞세운 제품임은 말할 나위없다.

경동나비엔의 ‘나비엔 콘덴싱on水’는 가정용 보일러부문 한국소비자웰빙지수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차지할 만큼 친환경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제품은 탁월한 에너지 절감효과만큼 유해한 배기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환경부로부터 업계 최초이자 최다 친환경마크를 획득한 바 있으며, '탄소성적표지제도' 보일러부문의 최초 인증제품이기도 하다.

린나이코리아가 새로 선보인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판단하여 쾌적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 보일러’는 스마트 비례제어 시스템으로 가스비를 크게 절감하는 것은 물론 저녹스 버너를 채택해 일산화탄소는 70% 이상, 질소산화물은 50% 이상 배출량을 크게 줄였다.

◆해외진출 ‘국가대표 브랜드’

해외진출 성과를 앞세워 가을 마케팅의 첫 포문을 연 곳은 경동나비엔이다.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압도적 수출 1위라는 메시지를 담은 새 광고를 이달 1일부터 선보였다.  

 

올해 상반기 국내 보일러 및 가스온수기 수출액의 73%를 차지하며 보일러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우위성을 그대로 보여줘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이번 광고는 미국, 러시아, 네덜란드 등 3편으로 나눠 3D 영화와 헐리우드, 발레, 풍차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수출 성과를 연결해 표현하는 멀티 광고 형식으로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광고 마케팅을 통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경동나비엔의 브랜드 위상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보일러도 이젠 스마트시대

‘스마트’라는 용어는 이제 소비자들에게 첨단과 편리성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린나이코리아는 외부 온도 변화를 스스로 판단하여 쾌적한 난방과 온수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스마트보일러를 국내 최초로 출시하고, ‘올 겨울부터는 스마트 보일러’라는 주제의 새 CF를 선보이고 있다.

에코 세이브 모드, 오토 모드, 슬림 디자인의 제품 특징을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친숙한 소재들을 활용해 표현했다. 에코 세이브 편은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해주는 에코 세이브 모드를 하이브리드카와, 오토 편은 보일러 스스로 날씨에 따라 맞춰주는 국내 최초 오토 모드를 디지털 카메라와, 슬림 디자인편은 국내 최소 크기와 무게의 슬림 디자인을 스마트 TV와 비교했다.

이 신제품은 스마트 외출타이머 기능으로 외출할 때도 귀가시간에 맞춰 난방을 가동할 수 있으며, 스마트 디자인을 적용하여 기존 보일러 대비 크기는 30% 이상, 무게는 17% 이상 줄여서 공간 활용성과 설치성이 우수하다.

또한 업계 최초로 보일러에 QR코드를 도입하여 제품 사용법 안내 및 AS전화 연결 등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프론트 판넬의 QR코드로는 고장 조치 방법과 기종에 따라 물 보충 및 필터 청소 등의 유용한 활용법들을 안내 받을 수 있다.

◆온수기능, 안전은 절대가치

가정용 가스보일러의 가치는 무엇보다 난방 및 온수성능과 안전성에 있다는데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겠다고 나선 곳은 귀뚜라미다.

 

귀뚜라미보일러만이 국내 보일러업계에서 유일하게 가지고 있는 풍부한 온수를 위한 보온탱크 기술과 안전을 위한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 기술 등 소비자들을 위한 기술력으로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다.

새로 선보인 CF는 지난 10년 동안 광고 모델로 나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오경수씨를 그대로 등장시켜 유머러스한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귀뚜라미만의 기술력을 심플하고 쉽게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CF의 주요 소재인 보온탱크와 안전장치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100대 기술로 선정된바 있는 ‘한국형 온돌보일러인 저탕식 구조의 가스보일러 제조기술’의 핵심기술로 한국 온돌문화에 적합하도록 귀뚜라미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이다.

특히 소비자들의 안전에 비중을 둔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는 소량의 가스누출에도 보일러 가동을 즉시 중단시키며, 누출가스를 배기 팬을 가동시켜 외부로 배출시키면서 방안에 부착된 실내온도조절기에서 가스누출을 알려준다. 지진 및 공사에 의한 진동이 감지되면 즉시 보일러 가동을 중단시켜 폭발, 화재 등의 2차 피해를 막아준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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