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 위기 언급…경영지표 개선·신사업 추진 강조
글로벌 미래경영·인간중심경영 등 6대 경영방침 제시

[이투뉴스] 김중겸 한국전력 신임 사장이 28일 한전 본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향후 경영방침과 포부를 밝혔다. 수년간 적자로 악화된 재무여건 개선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았다.

▲ 김중겸 한전 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전력 산업도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국내 전력산업 성장이 지속적으로 둔화되면서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은 우리에게 당면과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년간 지속된 적자 발생과 부채 급증 등의 재무여건 악화 문제는 해외사업, 해외원전, 해외자원개발 등 신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 공급의 안정성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경영지표 개선은 시급한 현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며 이를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경영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적자의 주요인인 전기요금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사장은 "원가 이하의 전기요금으로 인해 3년 연속 경영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요금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면서, 전기요금의 단계적 현실화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벌어진 정전사태에 대해서는 한전의 책임을 강조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국가와 국민들은 한전이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총괄적인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 전력 운영 시스템을 재구축하고, 관련 프로세스와 매뉴얼을 재점검·수립하는 동시에, 우리 조직 구성원의 정신무장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글로벌 미래경영, 인간중심 경영, 신뢰소통 경영, 변화혁신 경영, 가치창조 경영, 사회책임 경영' 등 6대 경영방침을 내세우며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 이전에 공식 업무를 시작한 김 사장은 이번 정전사태의 조기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최근 발족한 전력수급 비상대응 시스템 개선 TF를 중심으로 제도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정전대란의 원인을 분석한 뒤 근본적인 해결책과 구체적인 실행매뉴얼을 마련해 겨울철 비상 수급대책 시행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광균 기자 kk9640@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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