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의원, "매립지공사, 매립지 악취 대책 없어"

 

▲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실시한 제2매립지 악취실태조사 결과.

 

 

▲ 청라지구 무인악취포집기 조사결과.

 

 

▲ 홍영표 의원.
[이투뉴스] 수도권매립지의 악취가 날로 심각해져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은 올해 1분기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제2매립지의 악취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제시하며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제2매립장은 악취제거를 위해 699개의 포집성이 설치돼 있으나 이 가운데 35개가 다이크의 균열로 보수중이어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매립지상부에서 지정악취 물질인 황화수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사람이 느끼는 최소감지농도인 0.5ppb의 1760배인 881.5ppb로 측정됐다.

특히 청라지구에서는 3분기에 9.2ppb로 측정됐다. 이는 기준치의 40~50배 가량되는 수치.

황화수소는 독성이 강해 고농도 가스를 많이 흡입하면 호흡정지나 질식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홍 의원은 "청라지구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측정한 값으로 인근 주민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으면서 "측정값에 대해 자료를 달라고 해도 공사 내에는 자료가 없다. 공사는 황화수소가 일년에 얼마나 발생하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 자체를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 조춘구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이에 대해 조춘구 공사 사장은 "황화수소의 농도가 1760배가 나오는 것은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매립장 바로 위에서 채취해서 그런 것"이라며 "모니터링 시스템은 고장나서 수리중이다. 현재 수동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기본적인 시설 하나 해 놓지 않고 무슨 낯짝으로 2040년까지 매립기간을 연장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2016년 이후에는 현 상태로 유지할 수 없도록 법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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