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비용 줄이고 시간 단축 효과 예상

[이투뉴스]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가 비용, 기간 등 중소기업에게는 불리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시뮬레이션 기법을 도입하는 것을 해결방안으로 내놓았다.

정영희 미래희명연대 의원은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 "창호 에너지효율 시험기관이 단 2곳에 불과해 중소기업들이 6개월 이상을 기다리는데다 300만원 가량의 성능시험비용을 들이고 있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창호에너지효율등급제 시험기관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 3곳이다.

시험 비용은 한 샘플당 150만원부터 300만원까지 연구원별로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측 시 한 샘플당 유리, 샷시, 이동 등에 드는 비용은 샘플 1개당 1000만원 정도여서 샘플 종류가 많으면 많을수록 비용이 커진다"면서 "중소기업에게는 힘들 수밖에 없다.시뮬레이션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창호 샘플 시험을 위해 실측방법과 계산방법이 있는데,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실측과 계산 방법을 함께 사용한다. 계산방법에서 오차범위가 발생할 경우 실측방법을 다시 사용하고 그 범위가 10% 이상일 경우 실측방법을 인정하지 않는다.

강희수 에너지관리공단 효율표준실장은 "당초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실측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시작했다. 내달 말이나 12월 초에 완료될 것"이라며 "이 방법은 시험비용을 줄이고 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