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대상으로 에너지 확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중국이 앞으로 2년 내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한 당국자가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ㆍ석유ㆍ천연가스ㆍ태양열 등 1차에너지 생산량은 20억6000만t 표준석탄, 소비량은 22억2000만t 표준석탄으로 생산량과 소비량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를 차지했으며 에너지 자급률은 93%에 달했다.
중국 언론의 7일 보도에 따르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에너지국 쉬융성(許永盛) 부국장은 최근 열린 ‘2007년 중국 산업발전 보고회’에 참석, “지금부터 2020년까지 중국 에너지 투자 시장이 대략 10조위안 이상의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쉬 부국장은 이에 따라 “앞으로 2년 내에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제1의 에너지 생산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상당한 자원 잠재력과 풍부한 석탄자원 외에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37조㎥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탐사가 아직 초기단계에 있고 풍력에너지ㆍ수력에너지ㆍ태양에너지 등과 관련된 자원도 비교적 풍부한 편이라고 쉬 부국장은 설명했다.

중국측 자료와 국제에너지기구(IEA) 통계에 따르면,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급되는 1차에너지 가운데 석탄은 중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으로서 지난해 생산량이 21억9000만~22억2600만t에 이르렀고 그중 6000만~8000만t은 수출했다.

또 원유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2.8% 증가한 1억8100만~1억8300만t으로 사우디 아라비아ㆍ러시아ㆍ미국ㆍ이란ㆍ멕시코에 이어 6위를 기록했고, 천연가스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500억㎥로 10위 선에 가까이 다가갔다.

도시가스와 코크스 등과 함께 1차에너지를 전환해서 얻는 2차에너지인 발전량은 총설비량 기준으로 지난해 5억㎾대를 넘어서 세계 제2위를 차지했다. 그중 수력발전과 대용량 화력발전의 설비용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1.7%와 31.6%였다.

중국은 이미 본궤도에 들어선 재활용 에너지와 신규 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는 한편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본격 착수, 지난해의 경우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풍력발전이 126만㎾, 태양열발전이 약 7만㎾, 태양열 집열면적은 8000만㎡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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