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케미칼,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스팀네트워크 사업 추진

 

▲ 케이피케미칼 전경.

 

[이투뉴스] "케이피케미칼(대표 허수영)은 스팀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인근 기업이 화석연료를 적게 쓰도록 유도했습니다. 또한 인근 기업의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케이피케미칼의 양환석 기술공정팀 공정담당 리더는 울산 석유화학단지에서 진행중인 '에너지합리화사업'을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케이피케미칼은 2008년 1단계 사업에서 울산 용연공단 내 4개사와 함께 스팀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사업은 케이피케미칼에서 발생한 폐열에너지를 활용해 생산한 스팀을 인근사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케이피케미칼은 폴리에스테르 및 PET병의 원료가 되는 PX(파라자일렌), PTA(고순도 테레프탈산), PET(페트 수지) 제품을 주로 생산한다. 에너지절감을 위해 2공장 PTA공정 산화반응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물을 가열하고 이를 다시 스팀으로 만든 후 단지 내 인근 업체에 공급했다.

스팀을 공급받는 업체는 스팀보일러를 사용하는 업체로 화석연료 사용량이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 케이피케미칼의 스팀네트워크 사업.

 

이후 2단계 사업에서는 공장 내에서 에너지가 남는 곳과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연결해 외부에서 고가의 증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함으로써 약 47억원의 투자비가 불과 1년만에 모두 회수됐다.

3단계 사업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고 버리던 저압스팀을 회수해 활용가치가 높은 중압스팀으로 승압한 후 근처 공장에 공급했다.

수요가 적은 에너지원을 고급 에너지로 전환시키기 위해 기계압축식 증발장치(MVR)를 도입했다. 도입된 MVR은 국내 석유화학 업체에서 도입한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케이피케미칼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판매 스팀단가가 높아져 사업비 179억원이 기존 계획인 3년보다 단축됐다.

양 리더는 "MVR은 현재 정상가동 중에 있으며 석유화학 업체뿐 아니라 국내 대규모 철강업체 등 각 회사에서 벤치마킹을 위한 현장방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스팀 판매사업을 통해 증기에너지를 구매하는 기업에서 오히려 판매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케이피케미칼은 3단계에 걸친 에너지합리화사업에 336억4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188억8000만원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거뒀다. 또 일년에 15만5370CO₂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향후에는 석유화학공단 인근 업체와 추가적으로 연계해 판매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폐열원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른 업체의 스팀 제조용 물을 가열하는 사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케이피케미칼은 국내 온실가스 감축사업(K-CER) 등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08년 2건, 지난해 1건을 등록했으며 올해는 1건의 추가 등록을 추진중이다.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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