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만 수수료 979억원…국회 등에 건의

[이투뉴스] 갈수록 서민경제는 먹구름이 짙어가는 반면 전업 신용카드사들은 수수료 징수 등을 통해 지난해에만 2조7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돈잔치를 벌이자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크다.

LP가스업계도 가중되는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LP가스공업협회는 현재 1.5%로 일률적용되는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 이하로 내려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특히 조달금리 및 리스크 비용이 없는 체크카드의 경우 수수료율을 0.5%이하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요구가 나오는 것은 LPG에 대한 세금인상과 유가상승으로 LPG충전소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6년 ℓ당 2.88원이었던 카드 수수료는 현재 16.2원으로 5배가 넘어섰다. LPG충전업계는 수송용 LPG소비량 445만톤과 전체 충전소 매출액으로 추산해볼 때 지난 한해만 979억원의 수수료를 지급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LPG충전소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ℓ당 1080원이다. 이 가운데 세금은 개별소비세 160.8원, 교육세 24.12원, 판매부과금 36.42원, 부가세 98.18원 등 총 319.52원으로 소비자가격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서 세금에 대한 카드수수료(4.79원/ℓ)까지 충전소가 부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충전업계의 주장이다.

택시의 카드사용 의무화에 따른 수수료부담도 가중돼 충전소 운영을 힘들게 하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 1일부터 택시유류면세구매카드 제도가 시행되면서 카드사용이 의무화돼 충전소 카드수수료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체크카드를 통한 택시 외상거래도 대금미결제 건수 증가로 충전소 금융리스크가 상승됐다. 조달금리 및 리스크비용 없는 체크카드의 경우 스위스 0.2%, 영국과 독일 0.3%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1%로 과다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충전업계는 대·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1.0%이하로 인하하고, 체크카드 수수료는 0.5% 이하로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카드수수료 산정 시 세금부분을 제외한 금액으로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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